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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삶의 상대성 이론

by 알센 2014. 10. 18.

어느 퇴근길에.... 든 생각이었는데...

꽤 길게 적어보고 싶었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

 

어쨌거나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시간이 과거로 간다는 그 이론은....

..."보다" 라는 비교에 의한 것이라는.. - 게다가 실제로 빛보다 빠른게 있을 수 있겠냐고......

 

 

1. 운동장

- 초등학교때 넓게만 느껴지던 운동장.  문득 가보면..별로 넓지 않다.  어릴때 매우 넓었다고 기억하고 있는 공간에 어른이 된 후에 찾아가보면 그닥 넓지 않다.  몸사이즈는..그렇게까지 많이 변한거 같진 않은데.  경험의 부족으로 넓다고 기억되는 것인가?  우물안 개구리...같은 것일까?

 

2. 돈

- 중학교때 오락실에 푹 빠져...보글보글 최고기록을 세우면서 나한테 백원씩 빌려가던 친구.  그땐 백원이 머 그리 큰돈이었다고 - 천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빚은 쌓이고 쌓여..어느덧 8천원도 넘었던 기억이 있는데.....  대학생 되고 사회생활 하면서 다시 만난 그친구들...  만원도 넘는 밥을 서로 사준다.   나홀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그친구들도 안만난지 또다시 10년이 넘어가고..지금은 삼만언짜리 밥도 사줄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그렇다고 월급이...세배가 되긴 했군.

 

 

 

 

비슷한 시리즈들이 좀더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어찌되었건간에.....

 

소시적 사소한 건으로 맘상했던 인간관계까...그깟일로 맘상하는 것보다..훨씬 더 소중한 것이었다는 그런 깨달음이 있었다고나 할까.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보다.  

 

대학교 1학년때 술먹고 꼬장부린일을 후배들 앞에서..혹은 남편 앞에서...늘 얘기하는 선배가 있어서....

대단히 불만스러웠었는데...  그게 관심과 가까움의 표현이라는 것을 40이 다 되어가니 알 것 같달까.... - 뭐 그보다 더한 일들이 훨씬 많아서 그럴지도.

 

 

 

어릴때는 작은 일에 일희일비한다.  나이를 먹으면...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된다.

그러나..나이를 먹으며.... 전에 없이 사소한 것들이 욱하기도 한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계획한대로 다 되는 것도 아니며,

큰 방향에서의 성장한다는 것이 모든 면에서 대범하다는 의미도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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