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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남편의 선물

by 알센 2012. 3. 14.
남편이 나한테 처음으로 준 선물인 베이비지 시계가.........
배터리 교체를 아무데나 맡겨서..망가져버렸다. ㅡ,.ㅡ
세부 가기전 준비물 목록에 꼼꼼히 적어서 3개의 배터리를 교체했는데...
전문가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길래 그냥 닫아서 주세요..했는데..
아 글쎄...나중에 액정이 안나와서 보니 검은색 얇은 고무패킹이 밖으로 삐져나오게 뚜껑을 덮어 놓은 것이었다.

아............바닷물이 들어가서...완전 못쓰게...
우리가 뚜껑 덮어달라고는 했으니 시계를 물어달라고는 하기 뭐해도 배터리 교환값 8천원이라도 물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남편님이 친절하게도 고칠수 있다고 다 분해를 해놓고......눈으로 바닷물로 인해 망가져서 재생 불가...판정 내리는 통에 그것도 물건너갔다.

망가졌을때부터 속상했는데 완전히 판정받고 나니 더 속상해서 퉁퉁거렸다.
게다가 나름 의미있는 선물이었는데. 흑.

하나 다시 사주겠다고 한다.
역시 데쟈부..처럼 똑같은 기억이......
남편이 몇년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나름 독특한 레노마의 스카프.......
아꼈었는데 부주의하게 버스에 놓고 내려서 잃어버렸다. ㅠ.ㅠ
그때도 남편이 하나 다시 사줄께..라고 했었다.

좋은 남편을 만나 다행인거 같다.
속상하긴 하지만 남편이 더 속상해하면서 핀잔주고 하면 열만 받았을텐데....
자기가 사준건데..괜찮다고 다시 사준다고 하니 좋다. 덜 미안했다. ㅋㅋ
시계는..남편이 망가뜨린 것도 아닌데 마치 남편이 망가뜨리기라도 한냥..투덜거렸다. 나는 나쁜 마눌...

어쩄든 화이트데이 선물 안사주냐고 퉁퉁거리니..
난 그저 편의점의 츄파츕스 한개 사오길 기대했는데
어제부터 베이비지 시계 검색을 해보고 있었단다.
눈높이 낮은 나는 아무거나 다 이뻐 보이는데.딱히 맘에 드는게 없어서 못골랐다고..
백미터 방수도 되는데 십만원 안팎이라니..참 싸기도 하다......
일단 기특하단 생각이 들면서.....선물은 천천히 받아도 그만이겠다는 생각도. ^^
세부 가려면 한참 멀었으니......

어쨌거나 다음 여행 전엔 이쁜 놈으로 골라서 꼭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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