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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두아이 재우기

by 알센 2011. 3. 5.
승빈이 등원 삼일째.
오늘은 울지 않았지만 집에 무척 가고싶었다고 한다.
시간맞춰 일찍 저녁먹이고 재울 준비에 돌입.....
다섯시쯤 수유한 승준이는 안방 제 침대에 눕히고
승빈이를 대리고 여섯시 반쯤 책몇권과 같이 승빈이 방에 갔다.
불끄고 잘준비를 하는데 할머니할아버지가 가셨다.
막 잠이 들까말까 고민하는 찰나.....승준이가 앵~~~ 하고 깼다.
고얀 형아, 가지 말고 냅두라고 한다.  하지만 소리가 나서도 빈이가 계속 자기 어려울 것이고 그냥 놔둘수도 없어서 델구 빈이 방에 왔다.
배위에 엎어 놓으려니 이젠 배가 고파진 아가....고개를 돌리며 뭔가를 계속 찾는다. 
도루 안방으로 둘다 데꼬와서 빈이가 준이 침대며 방을 슬슬 어지르는 것을 냅두며 작은애 배를 채워준다.

정말 고맙게도 어제 그제 잠투정이 심하던 작은애가 그냥 먹다가 자준다.
내려놓으면 그놈의 등센서 때문에 깰게 뻔해서....왼쪽팔로 이녀석을 잡고오른쪽 팔로는 빈이 팔베개를 해줬다.
잠이 깬 빈이는 오늘 하루있었던 일들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미는 흉내도 내면서 친구를 미는 친구도 있고 친구를 떄리는 친구도 있고 떠드는 친구도 있는데 승빈이는 조용히 있었고
가베 블럭은 끈달린거랑 안달린게 있는데 나는 안달린거만 갖고 놀았고
어떤 친구는 빨간 코알라를 땡겨서 점프만 시키는데 그게 재미있더라고....
투투 선생님도 빨간 코알라를 떙겨서 점프를 시키더라고..
영어는 니 이름이 뭐니?를 영어로 하더라고...왓츠 유어 네임이라고...
이렇게 이뻐 죽을만큼 조잘조잘거리는 녀석한데 잠자기를 종용...강요.....
결국 잠든 두아이를 놔두고 침대에서 살며시 빠져나와 기념촬영을 하고 뿌듯해 하는 엄마.

쫌 미안하지만 엄마도 어쩔 수 없고 빈이의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고.....

어떤 아이는 오징어 튀김을 더달라고 하고 어떤 아이는 잠와요 하고 어떤 아이는 안잘래요..하고 - 잠자는 시간은 없는 곳이다. - 다른 아이들은 다 다른 바지를 입고 오고 승빈이만 블루 바지를 입고 가고 - 단복이 파랑색인데 딴애들이 그냥 사복을 많이 입고 온 모양이다.- 윗옷은 다 노랑옷 입고 왓다고 하고

아침에 가기 싫다고 울면서도 참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오는구나 싶다.
가서는 잘 놀고 잇다고 선생님한테 문자도 왔고.
내일 아침에 간만에 아빠 보면 또 못다한 이야기들을 좀 해줄래나?

조잘조잘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것은 참 행복하구나...- 회상하면서 더 행복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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