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동사니 창고

일곱번째 결혼기념일

by 알센 2010. 9. 30.
연휴 마무리에 정신없던 일요일 밤.
쫓아다니면서 애 밥 먹이랴...완전 난장판인 집안 치우랴..빨래 돌리랴............

남편이 묻는다
"낼은 뭐할까?"
"회사가야지 뭐하긴...오늘 일요일이야.."
"아니 그래도 낼 뭐할까?"
"왜, 회사 안가? 휴가 냈어? 그럼 승빈이랑 놀아주던가...."

어흑. ㅠ.ㅠ
결혼기념일도 까맣게 잊어버린............애엄마 ㅠ.ㅠ

그래서 결구 만나서 밥을 먹기로......

회사에서는 결혼기념일이라고 쌩~~
명동 신세계에서 전날 봐둔 가판대표 가디건을 하나 사고......
푸드코드에서 맛있는 회덮밥을 먹으려 했는데...흑..다른날에는 흰살회가 광어인지 우럭인지 뭐 이런거였는데..
하필 오늘은 도미인지....숭어인지..끝에 빨간거 좀 있는....맛없는거가 들어있어따.
에잇, 이럴줄 알았으면 연어로만 넣어주시면 안되냐고...물어볼껄.

우야튼.....하얀 회는 몇개남편 퍼주면서 다 먹고......떨이하는 상하이 만두를 6개 사들고 집에 왔다.

아빠가 하신 말씀.
"이제 7년 살았으면 앞으로 10배만 더 잘살면 되겠구나.." ^^

연휴 끝나고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는데..백화점 에스컬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네번째에는 승빈이가 같이 있었는데.. 일곱번째느 네 가족이 되는구나....(아직은 뱃속에 있지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매우 행복한(??) 기분이 들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