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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12년만에 경주 방문.

by 알센 2010. 3. 2.
2년만에 도리랜드 엠티. 
도리랜드 중에도 특히나 매월 돈 걷는 멤버 6이 다 모이긴 처음. 

원래도 가족스러웠던 모임이 이제는 하나씩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정말 가족스러워졌고 
지난모임만 해도 쥬니어는 승빈이 혼자였는데 이번엔 경은이와 규빈이..그리고 뱃속에 있는 제성주니어까지.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난생처음 경주 와본다는 도리삼촌은 경주보다는 오로지 고기에만 관심이 있었으니...
다음부터는 다 포기하고 그냥 가까운 곳에서 고기나 구워먹기로 -_-;

상근이네와 현석이네는 참 훌륭한 부모였다.  우리는 이렇게 바리바리 장난감 싸들고 다닌 기억이 없는데 - 아기체육관 하나 달랑? - 얘들은 장난감이 많아서..게다가 대부분 첨보는거라 어린이가 되어가는 승빈군이 동생들 장난감 가지고 노느라 무척 즐거워했다. 

이모한테 배운 요상하고 귀여운 브이자. 근데 자꾸 눈을 찌그러뜨린다.  첨성대, 안압지 주변인데...넘 추워서 사진만 봐도 추워 보인다.  이사진은 나온거도 별로 없네.  저 너머로는 천마총을 비롯한 다양한 무덤들이 보이는데....사진은 없다. ^^

꽃피는 봄이면 황량한 이곳이 무척 이뻐질 것 같다.  퇴비 뿌려 놓은대를 자꾸 들어가려고 해서 안고 다니느라 힘들었다.  비호같은 아들을 데리고 어디갈땐 사진찍기 좀 불편하더라도 유모차는 필수다. 

단체사진 한장.  뒤로 첨성대가 보인다.  도대체 저 작고 낮은 곳에서 무슨 별을 관측한것일까???  어쨌든 부부들은 무척 닮은 거 같다는 느낌이 사진보면서 들었고, 혼자있는 지훈이의 이번에 못 데려온 아가씨가 어릴적 같은 동네 살던 친구 동생이라는 스몰월드를 다시 한번 느낀 여행이었다.  잘되어야 할텐데....  비록 상근이는 옆모습이지만 브이자하는 우리가족이 잘나온 사진으로 골라 올림.

선덕여왕 촬영지라는 간판.  어디에 나온 장면인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왠지 본듯하긴 하다.  한편 남이섬의 겨울연가 촬영지..포스터랑 비슷하다는 생각도. 

펜션 앞에서.  아들 사진 잘나왔네? ^^  힘든 야근에 활력소다. 혼자 실실 쪼개는 중이다. 

펜션 전경.  지훈이랑 도리랑 번갈아가며 찍사.  아빠 품에서 빠져나가려는 아들.  잠시도 가만히 있고 싶지 않은 그아이.

불국사 가는길에서 요로코로 뻘쭈마게 단체사진을 찍었다.  아가들은 아빠의 품에서 자고...잠이 덜깬 승빈이는 괴물 무섭다고 집에 가자고 했다.  괴물은 아마도 문고리 같은데 있는 뭐 그 문양인거 같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불국사 하면 떠오르는 그 계단을 보이게.   브이자 놀이 계속하는 중.  불국사는 다른 사찰들에 비해 다소 작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다보탑과 석가탑이 매우 가까이 딱 붙어 있는 것에 새삼 놀랐다. - 세번째 방문이지만 전혀 기억 없음.  10원짜리에 나오는게 무슨 탑인가도...헷갈려 하는. 교양 없는 아낙이다. 

니네 참 닮았구나~~~  보문단지를 휘리릭 한바퀴 돌아 여행의 끝인사를 하려고 모인 장소.  

즐거웠다.  야근과 휴근에 지쳤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잘한 것 같다.  주말동안 850km...승빈이는 다음 여행지인 안면도를 가기 위해 전주에 두고 왔다.  2주에 걸쳐 제주도, 경주, 안면도...를 누비고 다니는 이 아이......자라서 뭐가 될래? ^^

경주의 의미를 특별히 되새기는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국적까지는 아니어도 늘 보는 경관은 아니어서 그것도 즐거움이 있었다.  나는 아내와의...책이나 여행의 기술 책이나...여행의 의미가 꼭 문화적인 깊은 이해나 지식이 아니어도 될 것 같은 느낌.   

또 오랜 친구들과의 두런두런 이야기들.  보드게임...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고기구워 먹기.  승빈이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콜콜 자는 바람에 여유있게 즐기는 밤을 보낼 수 있었다.  피곤하게 해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