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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생각이 커지는 아이

by 알센 2010. 2. 16.
한 3주 전.
주말근무를 하는 동안 아빠와 둘이 할머니집에 보냈었는데

그 담주 화요일쯤 할머니랑 잘 놀다말고
그날도 늦으리라는 엄마 전화를 들으면서 아들이 하는 말

"할머니는 전주 가시고 아빠는 승빈이랑 놀고.....엄마는 혼자..........."
하면서 엄마 걱정을 하더라는 아들.

그리고 그담주엔 겸사겸사 할머니가 실컷 일하라고 데리고 전주에 내려가셨었는데
마치 엄마 아빠 위해서 괜찮은척 하더니
가끔 전화기를 집어던지면서
나한테 전화도 안하고
이런 소리를 한다고 한다.

몸살이 심해서 끙끙대고 있는데 전화하더니
"괜찮아?" "아프지 마~" 라고 해서 맘을 짠하게 하더니


(이 글은 3주전쯤 쓰기 시작해서 오늘 마무리를 하는 중이다. )

어제는 니모랑 할머니랑 비행기타고 제주도갈거라면서
좋다고 전주 내려가더니 내심 서운했던 모양이다.
엄마 전화는 절대 안받겠다고 도망다니더만
혼자선 전화기를 잡고 "아프지 마, 아프지 마" 하더라는....


아이의 생각이 하루가 다르게 부쩍부쩍 커지고 있음이 느껴질때
내가 무엇을 해줄수 있나..뭔가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틀고
특히 밤 12시까지 일하고 아이의 자는 얼굴이나 잠깐 보고 아침에도 지각하지 않으려면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나와야 하는 이런 삶을 무엇때문에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뭐 월급날은 그래도 나름 뿌듯하긴 하지만.)

한 세살부터는 엄마가 같이 있어주면 좋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것도 같고
워낙 훌륭한 외할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 해줄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자기전에 책이라도 한권 읽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역시 업을 바꿔야 함에 대해서 누누히 고민해야 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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