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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수요일 밤에

by 알센 2009. 1. 23.
팀 워크샵이 있었다.  한해의 사업계획 등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그런데 프로젝트에서 회의가 길어져서 10시 넘어서 회식자리에만 끼었다.
맛있게 먹고 놀다가 2차 끝나고 먼저 일어났는데.(00:50)
집에 가는 방향으로들 흩어졌는데, 청계천 옆에 씨티빌딩 앞에서 택시를 잡는데 정말 정말 안잡혔다.
그래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물론 콜도 불러봤지만, 젤로 슬픈 "주변에 차량이 없습니다" 회신만이 ㅠ.ㅠ)

택시가 먼저 올텐데..라고 하면서도 별로 군소리 없이 출발한 남편.

집에거 제법 가까운 곳인데도 꽤 오래 걸렸다.  매우 추웠다.  하지만 남편이 빌딩 앞에서 착 픽업 해주길 고대하며 있는데...하얀 코란도의 뒷모습.....그리고 전화.
동아일보 앞인데 유턴이 안되니 마중나갈테니 걸어오라고

투덜투덜 하면서 왜이리 오래걸렸나 생각하면서 갔는데 차만 있다. 남편은 없다.
복잡한 인도와 공사하고 있는 차와 이런 관계로 중간에 살짯 엇갈려서
다시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출발.

아..동대문 시장 앞을 지나가는데...어째...차가 막히는듯하고 불안하더라니 차가 안간다.
졸려 죽겠는데 왜 이길로 왔나 막 짜증이 났지만 최대한 참고 삐져나오는 짜증들을 덮으면서 졸려 죽겠다고 투덜거렸다.
그런데 차칸 남편이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잠오면 의자 뒤로 눕히고 자라고 한다.
그리고 추운데 무슨일인지 나가봤다.

아놔........덤프트럭 한대가..아무렇게나 튀어나오게 주차한 차들 때문에 지나가질 못하는 것이었다.

블로거정신에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서 그냥 말았다.

그렇게 30분을 보내면서 남편이 늦게 온 이유를 설명.
네비의 목표 지점이 잘못되어서 길을 쫌 헤맸다고.

그리고 주차장에 가니 지하 2층까지 가도 자리가 없다.  아파트를 한바퀴 돌고 결국 주차 금지 테두리가 쳐진데 세워진 다른차들 뒤에 세우면서 아침에 옮길 것은 다짐한다.
그리고 들어가서도 재미없었다고 하면서도 새로운 그룹장이 잼있는 사람이더란 얘기를 늘어놓고...
우린 참 늦게도 잤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주차금지인데 세웠다고 경고장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_-;  떼었으나 자국이 남아있는. -_-;;;;

그렇지만 마눌한테 한마디 짜증도 내지 않는 당신은~!
이만하면 대한민국 일등신랑 아닌지?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