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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기

by 알센 2008. 11. 21.
흠. 오늘은 종로에서 뺨 맞은 것도 없는데 한강에 뭐 좀 물어보려고 전화를 했다가 통화 내용이 길어지면서 짧은 참을성이 한계를 느끼고 마구마구마구 증폭하여 폭발하였다.  전화를 끊고 보니 상담원한테 참 미안해진다.  씨티카드 장희성(이름 틀릴지 모름.  남자분임)씨 미안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9월에 전화가 와서 9월의 결제 금액을 10개월 할부 신청을 하면 처음 3개월은 무이자로 된다는 얘기였다.  당연히 할부 수수료가 아까워서 신청할리가 없으니 11월 결제일 전에 "선결제"를 하면 수수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강조했었다.  그래서 거 좋네...뭐 금액은 확인해서 하면 되니 아웃룩 캘린더에 "11월 24일 씨티카드 선결제"라고도 써 놓으면서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왜 벌써 오늘 전화를 했느냐 하면 돈을 묵혀두는 동양종금CMA가 9월 말경인가 노는싸이트(증권)에 갑자기 추가가 되면서 회사에서 접속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예약이체"를 하거나 아니면 집에가서 이체를 해야 하는데, 사소한 분노는

- 선결제는 은행 업무 시간에만 이체가 가능합니다. - 그것도 4시 반 이전.  내가 회사에 있는 시간에만 가능하다는 얘기임.
- 오늘 선결제 금액과 내일 선결제 금액이 다릅니다.  - 그러니 이체할 수 있는 날짜에 다시 연락해서 알려주겠다는 거다.  그날 내가 전화를 받고 싶을지 말지 어떻게 알아. 
- 선결제 방법은 이번달 결제금액과 같이 입금하는것입니다.  - 에엥??? 지난달꺼까지 쌓인것만 하고 이번달거는 지가 알아서 날짜되면 빼가야지 대체 무슨 소리야.

그래서 그 때부터 화풀이가 시작되었다.  이 모든 것들을 왜 서비스를 추천하면서는 안해줬냐는 거부터 시작해서 결제일 +2일 이후부터는 이자가 붙기 시작한다는 말에 당신들 사채업자나 똑같은거 아니냐고 이거 함정이지 언제 일일히 알아서 맨날 달력과 통장 잔고만 쳐다보고 있을 수 있겠냐고 하고 이런 거 가지고 전화할거면 나한테는 서비스 추천도 해주지 말라는 둥.  월급도 안들어오는 월요일에 전화를 해서 선결제 금액을 얘기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둥....암튼 화장실에서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지나가는 사람도 들었을 것 같다. 

아....무슨 성질이 이렇게 급하고 욱하는 것인지.............

지금 생각을 정리하며 보니, 종로에서 뺨 맞은 일은 사실 동양종금에 내가 매일 들어가서 이체할 수 없다는 것이고 - 적립식 펀드를 다 해지해서 사실 이체 수수료마저도 있다. - 그것을 해결 할 수 없음에 더 짜증이 나면서 그 짜증을 졸지에 사채업자가 되어버린 씨티카드에 퍼부운 것이었다. 핫핫핫.

아는 사람들한테 "화"를 참고 살면서 그런 쌓아 놓은 "화"를 엄한데 풀은 셈이기도 할 것인데.....이 수법은 사실...AMK 있을 때 천사표-아는 사람에게- 용한테 배운 것이라는....상담원한테 쌓인 화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