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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고

ERP Roll-out 부부

by 알센 2008. 11. 1.

남편과 나는 요즘 하는 일이 똑같다.
그런데 남편은 갑이고 난 을이다.
그리고 남편은 법인이고 난 본사다.
남편은 사용자고 나는 PMO다.
남편은 업무와 시스템을 분석하고 나는 변화관리만 한다.
남편은 9시가 정해진 퇴근 시간이고 그러니 빨라야 9시지만 보통은 더 늦게 오고 나는 대중 없지만 회식이 없으면 대체로 남편보다 일찍 온다.
남편은 삽질을 하고 나는 오라클질을 한다. 앞에 말했듯이 오라클 ERP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는다.
남편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나는 큰 그림 밖에 안보고 이상적이다.

우리는 종종 새벽까지 본사와 법인의 프로세스의 갭에 대해서, 시스템과 현업의 프로세스의 갭에 대해서,
오라클과 쌥의 차이에 대해서, 얼마만큼 쓸모있는지 알수 없는 토론을 하느라 잠이 부족하곤 한다.

우리..천생 연분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