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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부모와 아이사이

by 알센 200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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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책창고를 하나 만들까 싶다가도 쿠리님의 먼지 폴폴 쌓인 책창고를 보면, 역시 그런 일은 멍석 깔면 더 안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훌륭한 중학교 선생님이자 동기중에 가장 먼저 결혼해서 벌써 애가 둘이고 낼모레면 학부형이 될, 프로 엄마 선희가 추천해준 책이다.  달님 안녕과 함께 독서통신교육 이수후 받은 도서상품권으로 정가주고 산 책이다.
두고두고 되새기며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독후감도 써진 것을 보고 샀는데.
정말 그렇다.

베이비 위스퍼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이다. - 꼴랑 두번 읽었다.  베이비 위스퍼는 산후조리원에 있던 2주동안 그냥 달고 살았는지라....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아이가 부모와 좋은 유대감을 가지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화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사실은 잘 되새겨 보면 부모와 아이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내사이에서,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 또 직장 동료와 동료 사이에서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는 유익한 책이다.

중요한 뽀인트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고 행동은 명확하게 선을 그어줘야 한다라고나 할까?  아이한테 어려운 애매한 표현, 이를테면 "엄마를 때려도 괜찮은데 아프지는 않게 떄려야만 한단다. " 같은.  떄리는 것은 무조건 안된다고 분명하게 말해줘야 한다는 것이고 대체로 긴 말보다는 짧은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나와 의견이 다른 이야기를 할 때 -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릴 때에도 - 일단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림을 먼저 하고 짧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 혹은 상황을 이야기 하고, 그리고 나서 화제를 다른데로 전환시켜 준다거나 하는 것. 

말은 쉽게 써 있는 책이지만, 실제로 특히 감정적일 때는 참 어려운 일일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해서 표현할 때에도 나를 중심으로 내가 화가 났고, 어떤 사건에 대해서 화가 났음을 분명하게 표현해야지 아이를 비난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특히 인격적으로..아이의 이름을 넣어가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내 감정이니까 옳지 않은 표현이라고 한다.   구구절절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또 다른 좋은 교훈은, 아이가 여럿일 때 공평하게 대하려고 애써봐야 애들은 공평하지 않은 흠만 찾으려고 애를 쓴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가 있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받아들이고 모두에게 몰빵하는식의 특별한 사랑을 해 줘야 한단다.  그러니까 항상 공평하게가 아니라 각각에게 특별한 사랑을 줘야 한다는.  그래서, 이런 경우에도 아이들의 분노와 질투의 감정을 밖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화났음을 이해해주고, 화가 나고 동생이 밉고 할 때는 언제든지 엄마한테 와서 이야기하면 엄마가 특별히 더 사랑해줄 수 있노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 말이 언제든지지 현실에선 살짝 어려움은 있어 보이는 부분이다.

과연, 아이가 책에 나오는 것과 똑같은 반응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 뭐 예외도 있는 거잖아? - 우리의 일상에서 남을 헤아려주는 것이란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 주었다.  그리고 부정적인 단어 보다는 긍정적인 단어를 적!극!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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