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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고

컨설팅이란?

by 알센 2008. 8. 11.
미국의 어느 한 시골 마을. 농장 주인이 외벽 손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멀리 흙바람을 일으키며 멋지게 생긴 검정 색 지프가 농장 쪽으로다가오고 있었다.

지프는 미끄러지듯 농장 주인 앞에 멈춰 섰다. 지프에서 말끔한 검정 색 정장을차려 입은 잘 생긴 남자 하나가 내렸다.

“날씨 좋군요. 이 농장 사장님이시죠. 제가 재미있는 제안 하나 드릴까요?”

호기심이 발동한 농장 주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사장님께서 키우고 있는 양의 숫자를 맞춰볼까 합니다. 정확히 몇 마리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농장 주인이 다소 놀란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그는 이렇게 말을 잇는다.

“그런데 그냥 맞추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제가 제시한 답이 맞으면 제게 양 한 마리를 주십시오.”

농장 주인, 괜한 승부욕이 생겼다. “좋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남자는 지프에서 검정 색 여행 가방을 집어 들고, 그 안에 들어있는 노트북을 꺼냈다.

노트북에 핸드폰을 연결하는가 싶더니 이내 NASA에 연결, 위성사진을 다운 받는다. 또한 연방 농장협회, 지역 농장협회 등을 잇달아 접속, 갖가지 자료를 다운 받는다.

1시간 쯤이나 지났을까, 남자는 자료를 프린트하기 시작한다. 100페이지 가량이나 될까,

두툼한 프린트물을 재빨리 읽어 내리더니 농장 주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알아냈습니다. 1523마리입니다. 맞습니까?”

“아니, 그걸 어떻게…”

“약속대로 양 한마리를 제게 주시지요.”

남자는 농장 주인에게 양 한마리를 받아 지프에 싣는다.

이 때 농장 주인이 한마디 건넨다. “이번에는 제가 제안을 하나 할까 합니다.

제가 당신의 직업이 무엇인지 맞춰보겠습니다. 만일 맞는다면, 제가 드린 것을 다시 주십시오.”

“좋습니다.”

“당신은 컨설턴트입니다.”

“아니, 어떻게 아셨지요?”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당신은 내가 초청하지도 않았는데 찾아왔습니다.

둘째 당신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답을 말했습니다. 복잡한 절차를 거쳤지만, 답은 제가 잘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셋째 당신은 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제가 당신에 드린 동물은 양이 아니라 염소입니다.” 

- 회사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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