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SSN 신청하기

by 알센 2015. 2. 17.

혹시나 일하게 될지도 모르니 EAD(Employee Authorization Document)를 받아두라고 해서.... 

오자마자 신청하고...한달쯤 후에 사진찍고 지문찍고...그리고 나서 한달 후에 드디어 EAD가 왔다. 


사자새끼 등떠밀듯이..모든 것을 알아서 가서 신청해보라고..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를 강하게 미국에 던져놓은 남편 덕분에... - 그럼에도 EAD는 남편이 신청해줬다.  일단 온라인으로 하는거니 뭐...


EAD와 I-79X였는데..EAD Notice document와 I-94와 여권을 들고가서 보여주면 되고, 

혹시 모르니 남편꺼 I-797, I-94, 여권, 가족관계증명서 번역해놓은 것 등도 들고갔다. 


대박 좋은 구글 지도에.."Security Office"를 검색하면..주욱 나오는 리스트 중에..

첨에는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린다고 나온 Hayward에 갔다.

여유있게 -_-;;; 큰애 학교 보내주고 열시반쯤 도착했더니... 

꽤 넓은 공간에 사람이 가득 차 있다. 

대부분 4개의 인터뷰 칸이 있었는데...그중에 3개는 나와 다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칸이었고 

한칸만 내쪽이었는데....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더니......앞에 30명쯤 기다려야 하는 상황. 

안내데스크에 있는 안내라기 보단 시큐리티 가드에 가깝게 보이는 사람한테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언제쯤 가능할지 물어봐도 여기 사람들 진짜 많고 전혀 모른다고 그냥 일단 기다리라고.... -_-;;;

예약한 사람들이 중간에 번호를 치고 나오는 것 말고는 대략 순서대로 기다리는 것이었는데..30명을 기다려야 하는데.. (예약자가 중간에 빠졌다고 쳐줘도 20명은 기다려야 될듯..)  그때가 이미 한시간 반을 기다린 상황이었고.. 

보아하니...짧으면 15분.....긴 사람은 한시간 가까이도 걸리는 듯 했다. 

고속도로 달려 30분 남짓 간 곳이었지만.. 열두시 넘으니 배도 고프고 유치원도 보내야 하고..... 

그냥 와버렸다. 


전화로 예약좀 해달라고 했는데 - 전화 영어, ARS 영어 진짜 어렵다. ㅠ.ㅠ   어학연수의 진수는 영어 자유롭게 하기와 미드 자막없이 보기..가 아닐지.. - 전화하면 그것도 30분 기다리라고 한다고 한다.  바쁜 업무시간 동안 30분 전화를 기다릴 수 없다고 하는 남편. 


오자마자 바로 신청하러 간 시원이를 보고 자극 받아...지난주에 이번엔 35분쯤 걸리는 San Leandro에 가봤다.  오호...사무실 외양부터....Security Office 독채로 따로 있고..아담하고..그 안에 공간도 작고 아담하고 물론 기다리는 사람도 1/4밖에 안되어 보였다.  그래서 굉장히 오래 걸리는 한명과...금방 끝나는 두명을 지나 내차례가 왔고......

앞에 준비해간 문서들을 주고.....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모두 진짜 맞냐? 라는 질문만 듣고..신청을 완료하고 왔다. 

EAD가 있으면 대체로 쉽게 통과된다고 하고..그럼에도...워낙 인터뷰어따라서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준비할 수 있는 문서는 일단 다 가져가보고.... 

헤이워드 가서 그냥 왔다고 하니 동네 아줌마들이 왜 자기한테 안물어보고 갔냐고....자기도 전에 남편성으로 이름 바꾸려고 거기 갔다가 완전 짜증만 났었다고..... 

어느 동네로 신청하러 갈 것인지에 대한 정보들이 어디 나오는지 나는 잘 모르겠으니......ㅡ,.ㅡ  잘 찍어야 한다. 

일단 pleasanton에서 갈때는 hayward보다는 san leandro가 훨씬 나았다는.... San jose의 후배는 mountain view로 갔었다고 한다.  


아, 그날의 깨달음은.......전세계 어딜가도 공공서비스들의 철저한 느긋함이랄까......  아쉬운건 민원인이라는...

어느곳이나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앞에 몇명을 기다려야 하는지 평균적인 인터뷰 시간은 어느정도인지는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온라인으로 예약 정도는 받아도 될 것 같은데..왜이리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겨우 오후 3시까지 한다는...... 그냥 가서 기다리다 돌아와야 하는 경우들도 허다할 것 같은데..그렇진 않은가??

온라인으로 예약 받고 그날 예약된 사람들 중에 순서표만 주었던 비자 인터뷰가 엄청 친절한 서비스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다음은 면허시험을 신청하러 가야한다. SSN 카드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시원이는 SSN 신청한 다음날 면허를 신청하러 갔더니 SSN번호를 받아오라고 해서 SSN사무실에 다시 가서 번호를 받아서 면허도 연달아 바로 신청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SSN 신청하면서 면허 신청해야 하니 번호를 달라고 하면 바로 줄 수 있다는 것!!

미리 알았더라면...좋았겠지만...다시 가서 받아오기엔 느무 바쁘니...2주 걸린다는 카드 나오기는 그냥 기다리고 있다.  면허시험 신청에도 사람 진짜 많다는데....  그래도 필기 시험은 온라인으로 신청이 된다고 한다.  

어쨌든 그건 또....신청해보고 나서....다음에.. 


가서 몇마디 안해도 되지만, 이렇게 혼자서 성공적으로 뭔가를 하고 나면 - 초등학교 입학시키기, 유치원 입학시키기, 병원에 환자 등록하기, 예약하기 등... - 진짜 몇마디 안했지만...좀더 영어에 자신감이 붙는 기분 --;;;;;;;  몇마디 안할뿐더러...몰랐던 말을 사용하지도 않고..가끔은 나는 유~~~창하게 솰라솰라 중얼거렸지만..뭔가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나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데이트가 된 것인지..뻥찐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도 더러 보이지만...그래도 뻔뻔함과 거침없음으로 재무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런 기회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