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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에 관하여

by 알센 2015. 2. 12.

의견이 분분하다. 

식기세척기에 관한 페북 포스팅은 누군가의 담벼락에서 완전 인기포스팅이 되었었다. 


대략 안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 애벌하고 넣어야 해서 번거로워서

- 허리 구부리고 넣어야해서 - 특히 어르신들

- 별로 안깨끗하게 되는 것 같아서


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 편해서 편해서 편해서 편해서 편해서

- 설겆이하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 그릇이 안깨져서



식기세척기의 사용에는 위에 말한 이유들을 포함해서 설득되는 명분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각자의 식기세척기의 모양과... 사용하는 그릇들에 따라서..해먹는 요리들에 따라서... 요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초반에는 안쓰는 이유들이 더 공감이 갔었는데... 

요즘은 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중 2번 이유에...나만의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몇가지 만들고 몇가지 요령에 따라 잘 활용을 하고 있다. 


나의 경우는...  

일단 방이 3개나 되는 이아파트의 싱크대가..말도 안되게 좁다.  그래서 이공간에서 설겆이하는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은 2칸짜리 직사각형이 일반적이고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1+1 정사각형 두개가 있다.  여기도 보통 1+1로 있는듯.  근데 우리집은......무슨 공간만들기가 그리어려웠는지..디스포잘이 있는 칸이 0.5도 될까말까하다. ㅡ,.ㅡ  즉..한칸이라는. 여기서 설겆이 하느라 테트리스....설겆이 다 한 것들 테트리스..아...완전 스트레스 덩어리였다.  하루종일 늘어져있는 그릇이 반..설겆이 되고 있는 그릇이 반....뭐 이런식. 

설겆이 하는 시간이 줄고....설겆이 할 공간 부족과 테트리스할 공간 부족의 두가지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그래서 요령으로는...... 

하루나 이틀분을 꽉 차도록 모아서 돌린다.

냄비 후라이팬은 안돌린다. - 작은 그릇들을 더 많이 채울 수 있다.

그릇들은 뒤집히지 않도록 가벼운거 무거운거 잘 섞어서 잘 포개 쌓는다. 

첨에는 안에 녹을 보고..여기 넣어둘수 없는 건가보다 해서..그떄그때 넣고 바로 돌리고 하니 1/3도 안되는 채로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랬는데....손님이 오셔서..저거 그냥많이 녹슬면 서랍만 바꾸면 되고..얼마 하지도 않을 것 같고 아파트 관리실에 말하면 교환해줄 것 같다고..그냥 막 넣어두고 쓰라고..아..너무 좋아졌다. 그러면 되는 것이었구나.  게다가 그 녹은...우리 이전 사람때 생긴 것인지..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도 이제 식기세척기를 사랑한다. 

스트레스는 팍 줄여주고 시간은 늘여주었다. 


한국에 돌아가도 꼭 사서 쓰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