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깜놀하는 교육의 장

by 알센 2015. 2. 8.

새삼 아이들을 직접 키우다 보니.....교육의 컨텐츠에 대해서도 느끼는바가 많은 듯 하다. 

아무래도 한국과 미국의 차이도 있긴 하겠지만.... 한국에선 회사일하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으니... 깜놀하고 있는 것들이 

우리나라도 나 어릴때와는 달리 이미 똑같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는 분은 댓글 달아줘도 좋아요. ^^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특별히 생각나는 두가지에 대해서. 


Leapfrog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시즌은 아니고 단편으로 되어 있는 건데 

2014년에 만들어진 ...제목은 뭐였을까..어쨌든 Leapfrog의 2014년 애니메이션이다. 

주제는 엔지니어다. 

레터 팩토리에서 공정을 개선하고 고장난 기계를 고치는 한무리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엔지니어의 정의 : 수학, 과학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완전 멋져!!)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Explore --> Design --> Build --> Test --> Improve --> Build --> Test --> Improve.... 무한루프인 것이다. ..  몇년간 Plan --> Do --> See --> (Action) 으로만 후배들을 교육시키고 고객사들을 컨설팅하러 다녔던 경험이랑 똑같은 것인데....이걸 요런 꼬맹이들 만화속에 녹여내다니.......... 

너무 놀라웠다. (물론 이 만화를 보는 모든 어른이 나처럼 쓸데없이 많은 생각을 하진 않을 것이지만..나는 이런 생각들의 소중함을 지난 몇년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아이도 생각이 많은게 싫지 않다.  다만, 나의 게으름이 action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

그리고 이들은 Team을 이루어 각자 맡을 부분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칭찬하고 이 팩토리를 완벽한 곳으로 만들어낸다. 


이러한 일들을 해냈다. 

- 물의 온도가 맞지 않아 레터들이 추워하거나 더워하자 온도계를 설치해서 적당한 온도가 된 물만 공정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 한 공정이 일어나는 곳과 다른 곳이 멀어서 누군가가 날라줘야 하는 수고를 중간에 레일을 깔았고 레일에 살짝 경사가 있으니 끝에서 스프링으로 다시 위쪽으로 올려보낼 수 있도록 했다.

- 결과물로 나온 레터들을 크기에 따라 박스에 분류해야 했는데..중간 박스 레터를 비교 대상으로 하여 같은 크기면 중간 박스 작으면 작은 박스, 크면 큰 박스로 보내게 했다.

- 두개의 슬라이드를 지나서 나온 레터들의 무게가 달라서 싣고가는 애가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넘어지지....끝단에 저울을 설치해서 무게가 같아지면 실을 수 있도록 하였다. 


어른이 생각하면 별일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꾸며냈고, 아이도 집중하고 보는 듯 하는 면에서 참 훌륭한 것 같다.  Leapfrog가 알파벳 같은거 배우는 교구들/교재들을 많이 만들어내겠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신선했다.  - 이거 말고 좀더 상세하게 과학/공학적인 시리즈물도 많다.  다른 것들에 비해 이게 승준이도 볼 수 있을 정도의 어린이스럽게 잘 그려진 만화라는 점이 좀 다르다.  


그다음에는 알파벳 등을 보는 단편을 몇개 더 찾아서 봤다.  모두 하나같이 만족스러웠다.  이렇든 저렇든 티비를 사랑하는 아이들인데....  좋은 내용으로 많이 찾아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뭐 이거 하나 본다고 애들이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자꾸보다 보면 좀더 과학적/수학적 사고를 하게 될지도... 


두번째는 요즘 학교에서 아이가 배우고 있는 그래프다. 

초등학교때 배운 수학은 기억도 잘 나지 않고..어디까지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중학교에 가면서부터는 집합...벤다이어그램이 나왔던 듯 한데 - 중학교가 아니고 초등 고학년인가?  어쨌든 기억나는 수학은 집합부분이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에서 실험을 하면서.... 나는 그래프를 참 좋아했다.  어떤 것을 도식화하여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낸다는 것.  요즘 빅데이터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서도..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이라고 생각되는.... 

같은 그래프를 보고도 찾아낼 수 있는 의미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배경지식이 많을 수록 호기심이 많을 수록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1학년이 그래프를 배우다니...우리도 그랬었나?  1학년 마무리부분은 대충 넘어갔는데 2학년 수학을 대충 살펴봐도 아직 안나오는데 그래프..... 우리는 연산에 좀더 집중된 수학교육을 먼저 배우고 여기는 논리를 먼저 배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찌되었건 그래프를 그리고 의미를 찾아낸다.  길게 서술형으로 쓰라고 한다. 


아, 이런 우연의 일치가... 학교에서 그래프를 배운다는 것을 몰랐는데...도서관에서 그림이 재미있어서 빌려온 책이...그래프 콘테스트에 관한 책이다.  막대 그래프뿐 아니라 파이그래프와 벤다이어그램도 나온다.  그림으로 그리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귀중한 이야기. 


http://www.amazon.com/Great-Graph-Contest-Loreen-Leedy/dp/0823420299/ref=sr_1_1?ie=UTF8&qid=1423378715&sr=8-1&keywords=graph+contest


번역본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43114


최근 이 책에 완전 꽂혔다. 

아이도 선생님한테 이야기하니 가져와도 된다고 해서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도 다 돌려보고 있는 책이다. 

번역본을 보니....1학년때 한국도 그래프를 배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보자마자...집에가서 당장 그래프 그릴 건수를 찾아서 시켜봐야지 했는데.... 

막상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니...생각도 나지 않고 게으르기도 하고 그렇다. 

내일 낮에는 뭔가..그래프 놀이할 건수를 찾아서 놀아봐야겠다. 


열심히 숙제들도 시키고 있고 딱딱한 문제집도 풀게 하고 있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공부거리들도 많은데.... 계속 찾고.. 사주고 빌리고... 엄마는 정말 부지런해야 한다. 

그래도...조금은 부지런해졌겠지??



PS : 저어기..앞서편에 적었던 로켓은 생략.  로켓도 빨리 사서 날려봐야 할텐데............ 


아홉번째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