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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hood

by 알센 2015. 2. 5.

미국에 십오년쯤 살고 있는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한참 부모 선배인 친구의 추천으로 보고 있는 미드.

추천자의 정서 문화적 성향 및 성장배경을 고려해봤을때 나도 좋아할 것 같고 적응에 도움도 될듯하여 보기 시작.

보고있노라면 얼마나 많은 생각과 느낌들이 지나가는지...

대가족의 이야기도. 조부모. 그리고 그의 아들딸로 이루어진 부모. 그리고 평범하고 소박하고 행복한 가정의 손주들에 관한 이야기. 복길이네가 생각나는 미국판 전원일기. ㅡ 그러나 이웃사촌들이 많이 등장하진 않는다

보고 있노라면 가족에 대한 애틋함. 애증. 갈등. 그러면서도 또다시 번번히 애틋함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같은 생물학적 본성이 아닌가 싶다. 얼~~마나 감동적인지.

일과 교육열에 치여보이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평온하게 가족적이고 편안해 보인다. 그런데 가족행사가 또 얼마나 중요한지 ㅋㅋ
보면 또 가족들이 다 가까이에 산다. 훈육에 대한 부분에서 그렇게 자유분방하기만하지는 않다. 일단 부모세대의 아이들이 모두 각기 자기의 길로 갔고. 성격들도 참 다르고. 그렇게 산다고 누가 비난하지도 않고 각자의 가치관과 각자의 형편에 따라 산다. 어려움이 생기면 가치관과 형편에 따라 최선을 다해 돕고 기쁨이 생기면 더없이 같이 기뻐해주고. 부모가 가치관에 깊이 관여하기도 하고 그저 아이의 판단에 맡기면서도 부모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알아서 성장할수있도록도 해주고. 부모란 자식의 든든한 후원자임도 새삼 느끼게 된다.

아이들을 키우는 방향성에 대해. 그리고 부모님께 새삼 감사함에 대해. ㅡ 그러나 절대 표현하지 않는다. ㅡㅡ. 어려서 집나온 공순이 딸은 이렇다. 이거 뭐 아들이지. ㅡ

또 크게 다른점은.. 왜이리 쉽게 사랑에 빠지고 또 헤어지고 하는지... 하긴 부모세대 중 아들하나딸하나는 지극히 보수적인 남녀관계에 번듯한 직장에...또다른 아들 딸은 자유로운 영혼. 똑같은 부모한테 똑같은 가정교육을 받음에도 타고나는 기질이란게 이렇게 다르게 클수 있구나 싶다.

아 맞다 사랑스런 아이들과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 외에도 패런팅의 값진 경험을 갖게 해준 남편한테도. 요 드라마 볼때마다 고맙다. 또한 놀랍게도 많은 일상 영어들을 하나도 모른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전공책들은 그닥 어렵지 않았다고 ㅠㅜ.

좋은 부모되기와 가족의 소중함 깨닫기...본질적인 감동들..에 더불어 영어공부까지 시켜주는 일석 몇조야. 요즘 만나는 한국사람들한테마다 강추하고 있는중. 정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