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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승빈이 책꽂이

아기돼지 삼형제의 엽기적이고 지혜로운 패러디

by 알센 2011. 4. 20.
아기공룡 삼형제아기공룡 삼형제 - 8점
짐 해리스 지음/국민서관

얼마전에 구립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공룡이 나오니까 남편이 골라온 듯 하다.  승빈이는 약간 잼있어 했지만 엄마 아빠는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울집 꼬맹이보다 약간은 수준이 높았던 듯 하다.  7-8세 정도면 깔깔거리며 통쾌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를  숙지해야 더 읽는 맛이 있는데 그 이야기라면 말귀를 알아들을까 말까 한 시절에 요랑이 동요 동화에 나오는 것 밖에는 제대로 들려준 적이 없어서...

아기돼지 삼형제는 늑대한테 쫓겨서 결국 세째네 튼튼한 집에서 늑대를 이긴다는게 끝인데 이 책은 아기초식공룡 삼형제가 부모님을 떠나 혼자 살게 되는데 티라노가 쫓아와서 아기돼지야..하고 부르면서 잡아먹으려고 하는 이야기다.  "돼지라고 부르지 말랬잖아!" 이런 얘기도 나오고 약간 엽기적이다.  잡아먹으러 온 티라노를 막 놀리고 더 열받게 만들고 그러다가 결국은 세째네 집으로 가는데 거긴 포크레인 같은 장비도 막 나오고 그런다. 

티라노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산사태를 일으켜서 세째의 집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지만 아기초식공룡들은 너무 거대한 어른공룡이 되어서 늙고 힘없는 티라노가 도망을 가는데...낚시 하면서도 거대한 어룡을 잡아서 난감해 하더라는 그런 이야기다.

혹시 어른을 위한 동화인가? @@  정확한 연령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요즘처럼 많은 자극에 노출된 똘똘하고 영악한 아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이런 책들이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다.  작게 작게 여러가지의 교훈들을 담고 있는 것 같다.  기초부터 튼튼하게 집을 지어야 한다거나, 형제간에 도와야 한다거나, 도발이란 것도 있다는 거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거나...등등등등.

우리아이는 엄마만큼 즐거워하진 않았지만 글밥도 제법 되는 책을 그래도 여러번 잘 들어주는 것을 보니 그래도 재미가 있긴 한가보다 ^^

http://arsene77.tistory.com2011-04-19T15:31:51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