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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117

일상을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책 장미 비파 레몬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이책은 그림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 아니면 생생한 드라마를 보고 있거나. 장면장면이 묘사가 지루하지 않게 잘 되어 있다. 권태감 있는 다섯쌍의 부부와 그들 주변에 인연을 가진 동생, 애인 등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러브액츄얼리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처럼 얽혀 있다.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꽃집을 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꽃 이야기는 자주 등장한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 꽃을 싫어하는 남편, 아내를 위해 꽃을 사다주는 남편, 장미들. 비파는 그 중 한명의 애인인 모델 에리가 비파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고 해서 제목에 등장. 그런데 레몬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늘 생각하는 것인데 일본 소설들은 참 잔잔하다. 잔잔.. 2009. 7. 18.
당황스러운 결말 - 6권까지 꼭 읽어야 한다. 신 6 (완결)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역시~! 독자의 허를 찌르는 구석이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다. 잘 생각해보면 이렇게 결말을 내기 위한 복선장치를 여러곳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애써 설마 그게 결말은 아닐거야...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을 극적이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간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벨벨은 천재인듯. 리뷰에 결말을 쓰면 완전 스포일러가 되니까 그부분은 빼고 미카엘 팽송이 여러가지 바보같은 짓들로 인해 받은 벌 부분도 흥미로웠다. 나는 몇호 지구에 살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도 문득문득 들었다. --> 책에 너무 빠진게야... 다시 생각해봐도 에드몽 웰즈가 제일 맘에 들고 제일 똑똑한 등장인물인 듯 하고,.. 2009. 7. 18.
너무 나약한 인간의 본성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문학동네 유명한 책이라 많이 들어봤는데, 아직까지 안 읽은줄 몰랐었다. 동생이 병원에 갖다줘서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쾌유는 커녕 병세를 악화시키게 생긴 책이다. 작가는 권총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그도 그랬을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 인간의 나약함, 배신감, 이기심 등에 대한 단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재미는 없다고 할 수 없다. 많은 이야기들이 막판에 반전이 있는 경우도 많고 그 반전이 다소 소름끼치는 느낌이랄까.... 몇개의 이야기는 약간 사상적, 체계적인 배경이 있어서 쉽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읽기는 쉽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어쩔수 없이 나약한 인간들을 그리고 있다. 결말들이 잔잔하면서도 우울해서 왠지 사람을 믿을.. 2009. 7. 14.
1권보다 더 재미있는 본격적인 신 후보생 이야기 신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1권보다 더 재미있다. 1권은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겠구나에 대한 배경, 등장인물, 진행방식 등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권보다 훨씬 빨리 읽어졌다. 신 후보생으로서 부족들을 맡아서 어떻게 번영시켜 나가는지에 대한 초반의 이야기이다. 신 후보생인 등장인물들은 각각이 애착을 가지고 있던 동물들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들을 이끌게 되는데 미카엘은 돌고래를, 에드몽 웰즈는 역시 개미를 선택하게 된다. 돌고래족, 말벌족, 개미족, 쇠똥구리족, 독수리족 등등이 등장하여 각각의 동물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면서 문명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루의 일과 및 야밤의 몰래 도주 모험을 마치고 와서 미카엘 팽송의 예전에 맡았던 지.. 200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