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창고

상해와 소주 구경하고 집으로 무사히 귀환...

by 알센 2009. 10. 20.


중국말을 못하면 자유여행은 비추라는 사람들의 말마따나..비추할만했다.
고생은 많이 하고 구경은 조금하는 나름 즐거웠지만 또가라면 고민스러운 여행이었다.

just go 책에는 없는 내용이나 바뀐 내용 등에 대해서 정리해봐야겠다.
없는 것보다는 나았지만 큰 도움은 안되는 책이었다. 역시나 -_-;

구석구석 다 보려면 빡빡한 일정이라는데..
소주 1일, 상해 1일이면 나처럼 대충 구경하는 사람한테는 딱 적당한 것 같다.
아,하루가 더 있다면 항주 좋다니까 거기 보면 되겠다.
쇼핑하는 취미가 특별히 있으면 더 많이 걸릴지 모르겠는데 난 뭐 쇼핑하는 데는 서울 명동만으로도 충분해서
큰 감흥은 잘 모르겠다.
상해 다 보고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어도 될 듯.

다 비슷하다는 송나라, 오나라(?) 시대의 정원들.
예원과 유원 두곳을 봤는데 한번쯤 볼만하다.  입장료를 꽤 내긴 해야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미로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와이탄에서 푸동 바라보기는 포기해야 한다.
2010년 엑스포 때문에 와이탄 앞쪽으로 높은 철담벼락 세워놓고 공사중이다.
먼지도 장난 아니게 많이 난다.
와이탄만 사뿐히 보고 바로 턴해서 푸동쪽으로 건너가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와이탄에 점등되는 시간을 잘 모르겠다.  깜깜해졌는데도 불이 안들어와서
야경보려고 기다린 것이 엄청 아까웠다. ㅠ.ㅠ 맛있는 밥도 포기했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절전 중인건지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도 확인해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상해는 청나라 시대 서양 사람들이 점령하고 살던 곳이 많아서
그런 자취를 구경하는 것도 중국의 다른 도시와는 색다른 점이긴 하다.

상해-소주-항주, 시외를 넘나드는 것이 아주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하마터면 집에 못올뻔 했네.
공항버스란 것이 버스 앞에 행선지나 몇시차인지 잘 적혀있지도 않고 제시간에 오지도 않고
소주 시내로 가면 시내버스 분위기로 변하는데 내리는 곳이 어디인지 방송도 안나온다.
-나와도 알아들을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
그래서 불안하다고 기차를 탔는데....주의사항이 D로 시작하는 KTX같은 열차와 그 외열차는 완전 달랐다.
D 열차는 시간도 잘 지키는 편이나, 다른 열차는 한시간 두시간 늦는 일이 허다.......
D열차는 24시간 전 정도에는 예매를 해야 표가 있는 것 같다. 그것도 가까운 곳이니 더 멀리가는 사람들은
훨씬 전에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놈의 열차때문에 비행기 놓칠까봐 노심초사....

참 많기도 한 사람들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 중국의 경쟁력!
우리도 애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생각 --V

김포공항에 내려 한글로 된 음식점 이름들을 보며 얼마나 얼마나 반갑던지.
근데 한번 자세히 보니 우리나라도 한국말 모르는 관광객한테 그닥 편한 관광지는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