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창고

단풍은 아직 별로여도 즐거운 남이섬

by 알센 2010. 10. 17.
남이섬
주소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
설명 문화예술 자연생태의 청정정원으로 가꾸어 나가는 곳
상세보기


두번쯤 갔다왔나...2년전에 승빈이랑 셋이 갔었을 때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좋아하는 애를 보고 담엔 돗자리 펴놓고 뛰어다니는거구경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2년이 훌쩍 가버렸다.
이번에도 챙긴다 챙긴다 하던 자리는 차에 두고 내리고
가영이네가 그래도 가져와서 엄마는 5분이라도 누워서 딩굴거릴 수 있었다.

승빈이는 가영이 동찬이는 그래도 집에도 놀러가고 했다고 친구라고 엄청 좋아한다.
동찬이네 안왔다고 좀 서운한듯 했고
가영이랑은 제법 사이좋게(??) 노는 듯 했다.
아이팟으로 뽀로로를 보여주면서 "얘는에디고, 얘는 뽀로로야.."
(승빈아..가영이도 다 알거든??)

조금 늦은감이 있었지만 9시를 넘기지 않고 아침먹고 출발한
나름 부지런했던 승빈이네 가족.
차도 별로 막히지 않고 해서 10시 30분 쯤에는 남이섬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릴 수 있었다.
여기 선착장..배도 엄청 자주 다니고 - 사실 거리도 아주 가까운것 같다 -
배에 사람도 과하지 않게 실어주어서 참 맘에 들었다.

가영이네 오기 전까지 입구 근처에서 사진 찍기 놀이.
그저 뛰어다니고 이것저것 만지고 싶은 아들은 사진 찍는다고 좀처럼 포즈를 잡아주지 않는다.
우째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일까.....

우산을 뒤집어 놓아 이쁘게 만들어 놓은 길.


솔잎을 포함한 낙엽들..폭신폭신 느낌도 좋은데 연인들이 넘치도록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곳곳에 낙엽을 보아 하트를 만들어 놓았다.  하트 모양대로도 걸어보고 안팎으로 왔다갔다 좀처럼 걸어다니지 않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아이.
저 뒤에 사관생도들이 단체로 보이는데, 몇장의 사진 속에서 원치않는 배경이 되어버려서 사복을 입고 좀 올것이지..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출처를 잘 모르는 타조 두마리가 기냥 돌아다닌다.  타조 구경 꽤 가까이에서도 실컷 했다.  가끔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내면서 가까이 오는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한다. 고향은 어디일까? 가족은 어디 있을까?


G20 회의를 기념하여 G20 국가에 대한 소개들이 있었다.  한국은 없네.....G20의 Group은 어떻게 결성된 것일까?
멕시코는 있는데 네덜란드는 없다.  예전에 사회책에서는 G7은 배웠던거 같은데....경제력이 있는 나라들의 모임인가? 
덕분에 아쿠아리움 지겨운 엄마는 코엑스에서 G20 대통령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느라 아쿠아리움 문 닫았다~는 핑계를 댈 수 있어 좋았다. 

기다리던 가영이네가 와서 점심을 대충 먹고 - 꼬맹이들은 먹는 둥 마는둥. 어른들은 고목식당에서 맛이 그럭저럭 괜찮은 보리밥을 시장을 반찬삼아 먹었다.  녹두전이나 감자전은 대체로 어디든 먹을만한 것 같고 파전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2년전 방문 때 파전이 별로였다는 기억에 파전만 빼고 시켰는데 이번엔 다 괜찮았던듯. - 그냥 서로서로 쫓아다니기 놀이!
승빈이는 마켓 오 초코크래커의 앞부분에 초코가 있는 부분만 먹는다.  착한 가영이껏도 뻇어 먹는다.  심지어 먹고 남은 과자랑 초코가 뮫어있는 과자를 바꾸기도 하고.......

승빈이가 잔디씨를 뜯어서 가영이한테 줬다.  별것도 아닌데 좋아하는 꼬맹이들.
준원이도 주라고 하니 또 뜯어서 갖다준다.
역시나 좋아하는 준원이...
그런데 승빈이가 가영이한테는 가영아 가영아 하면서 쫓아다니면서 놀면서 준원이는 너 가~ 하고 여러번 밀었다.  동생 태어나면 이뻐할거 같다고 생각했으나..........나와봐야 알지...라고 웃는다.  준원이한테 하는거 보니...결코..이뻐하기만 할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밥집에 가서 아이팟을 가지고 놀면서도 둘이서만 놀고 준원이는 여러번 따 되었다.  아....불쌍한 동생이여...

둘이 앉혀놓고 사진 찍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찰나~~

신나는 숨바꼭질 놀이.  누가 누구를 쫓아다니는지 알수 없는 아이들.  우쨌거나 신났다.
오늘 교회에 가서는 엄마 찾고 예배 중간에 나왔던데 가영이랑 놀듯이 다른 친구들하고도 놀아야지..했떠니 가영이도 없고 친구 이름도 하나도 모른댄다. ㅡ,.ㅡ   다음에는 친구 이름을 알려주고 놔두고 와야하려나보다.

단풍은 별로 없었는데 몇그루의 은행나무들만 노랑색이었다.  대부분은 아직 아니었고.  저부분만 왜 그럴까?  어쨌든 노랑 은행잎을 따야 한다고 아빠를 고생시켜 은행잎을 열장 남짓 따온 아들은..은행잎을 고이 안고 유모차위에서 잠이 들었고 엄마는 두장 빼고는 다시 남이섬에 거름되라고 고이 돌려놓았다.  두장은 승빈이의 책사이에....

두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가 살짝 체험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그야말로 전.쟁. -_-;  한놈 잡아놓으면 다른 놈이 또 달아나고....맨날 애들만 쫓아다니다가 끝나는 나들이인듯했다.  하물며 아들 둘이야... ㅠ.ㅠ

남이섬 사람 참 많았다.  아쿠아리움과 에버랜드만 다니긴 지겨운듯 해서 갔었는데 꽤 고단한 하루였지만 잘 다녀온 듯 하다.  담에는 또 언제나 가게 되려나........

이날 남이섬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여행의 유종의 미에 도장을 콱 찍어 준 것은 정말 맛있었던 춘천닭갈비였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애아빠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오늘까지도 계속 칭찬이다.
춘천닭갈비 소개는 다음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