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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고/내 책꽂이117

잃어버린 아픈 과거지만 찾고 싶은 나.. 기차는 7시에 떠나네 - 신경숙 지음/문학과지성사 옛날에 나름 많은 일을 겪고 아픔도 슬픔도 많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던 20대 초반에 읽었던 책이다. 그 때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었었는데....- 이제는 30대 초반이 되었다. 지금 읽으니 그때보다 훨씬 덤덤한 것 같다. 그 때는 신경숙 작가의 책을 읽으면 울기도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은데 두번째 읽어서인지 아니면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 없어서인지 매우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소재는 사람이 무척 힘든 일을 겪으면 그것과 관련된 기억들을 지워버린다는 것이다. 자기 보호 차원인지 아니면 견디기엔 너무 나약한 마음을 가져서인지 모르겠지만, - 그게 그건가? - 참 그럴싸하고도 편리한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2009. 1. 16.
사랑과 영혼의 자극적인 버젼이랄까? 구해줘 -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밝은세상 영화같다. 다른이들의 평에도 있지만 참 영화 같다. 사랑과 영혼과 시티오브 엔젤(내용은 정확히 생각이 안나지만 천사가 나오고 했던 설정이 꽤 비슷한 부분이 있다.)과 기타 다른 몇 영화들이 떠오른다. 누구 말대로 잡으면 대충 읽더라도 뒤가 궁금해서 후다닥 넘겨서 읽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이다. 아, 같이 생각났던 책으로는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가 있었다. 사후세계가 있으니 착하게 살아야 한다든가, 모든 일은 어떻게든 얽히고 섥히는 이유가 있고 풀어야할 것이 있으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여인 줄리에트는 괜히, 이름이 줄리에트라는 이유만으로 줄리에트 비노쉬가 떠올랐고, 남자 배우는 이미지상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콜린 퍼스 정도.. 2009. 1. 12.
국제 정세에 관심의 시작으로 괜찮은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이 책은 아들한테 설명해주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참 쉽게 쓰여 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글자도 크다. 요즘 아이들 같으면 초등학생도 읽고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이해하기는 쉬우면서도 어디가서 누구한테 변변히 전해주기도 어려울만큼 기억이 잘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 내가 정치/시사 이런 면에 얼마나 약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면에서 다른 어떤 신문기사들보다 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나같은 문외한들한테 추천하고 싶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이렇게 해결이.. 2009. 1. 5.
이탈리아에 가야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 필 도란 지음, 노진선 옮김/푸른숲 아무런 배경 없이 로마와 나폴리의 겉모습만을 보았을 때 그곳은 꽤 실망스러웠는데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으면서 밀라노였나 피렌체였나.. 그곳의 두오모에 꼭 가봐야 할 것 만 같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서진 건물들을 돈주고 구경해야 한다고 투덜거린 포로로마노에 옛 건물들과 토가를 입고 토론을 즐기고 있는 로마인들 모습이 상상될 것 같아서 다시 가봐야 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토스카나에 가서 아주 식당에나 가서 무진장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우는 남자들의 모습을 봐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름들도 어렵고 내용도 참 산만하다 싶었는데 이책은 스토리 보다는 바람의 화원에 나오는 김홍도나 .. 2008.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