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차이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부분은 학교다.
나는 간단히 개인적인 사항에 대해서 남들한테 묻지 말라...정도만 알면 되었는데 - 뭐 레스토랑에서 실수 따위는 그렇다 치고... - 아이의 학교생활은 훨씬 어렵다.
선생님의 권위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높다!!!!
선생님 말은 곧 법이요 진리요...... 발언권 없이 말하면 안되고 등등등.......
1학년의 경우
공통사항 - 선생님 지시에 잘 따르기, 수업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기, 수업시간에 잡담하지 않기, 줄 잘 서기, 손들고 대답하기 뭐 이런 정도일 듯
차이점 - 큰소리로 대답하지 않기, 저요저요 하지 않기, 어떤경우에도 친구를 때리지 않기 (터프한 체능단 출신의 아들한테 제일 어려운 부분), 그리고 아이는 전혀 모르고 있는 "주목~!"에 해당하는 행동이 있었다. 이 교실의 경우는 손가락 다섯개를 쫙펴서 손을 드는 것. give me five라고 하셨던듯.
공통사항에 대해선 사실 미국 아이들도 개구쟁이들도 많이 있고 말잘듣는 아이들도 많이 있고 하지만, 차이점에 대해서는 금새 적응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우리집 아이는 너무 어려워하고 있다. 특히....이아이는 실내 목소리란게 없다. 한국에서보다 엄청 작아졌는데..그저 늘 큰소리로 말하는 것 뿐인데..선생님은 늘 shouting을 한다고 당황해한다. 그리고 체능단에서 거친 친구들을 좋아해서 걔들은 늘 서로 때리는 흉내내고 툭하면 몸싸움이고 이러고 놀았었는데... ㅠ.ㅠ 학기초에 한국학교에서도 건들거나 떄리는 애들이 있길래 너도 같이 때려라고 가르쳐왔었는데..이제는 그런애도 없겠지만 짧은 영어로 선생님 찾아가서 말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겹겹이 쌓여 한마디로 선생님한테 찍힌 아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인간개조를 하고...개조에 성공하면 이사를 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의사소통이 충분하게 되지 않으니 제발 얌전히 좀 있으면 좋겠는데..어찌나 나대고..친구들하고 어울리는건 좋아하는지...... 적당히좀 놀고 밥먹고 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고 있다는.....
이아이는 눈치가 별로 없다.
옆아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따라서 해야 혼나지 않을텐데..신경쓰지 않는다...잘 안들리면 그냥 잘안들려서 못한거라고 내게 너무도 당당히 말한다...give me five에 대해서 들은 적도 없고 다른애들이 하는 것도 본적이 없다는 것은 대체........
일단 이방인으로서...언어장벽이 큰 구성원으로서...
조용히 있으면 중간 이상은 먹고 들어갈 수 있다. - 말을 못알아들어서 그런가보다..말을 못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양해라도 해준다. 처음에 미처 그런 부분을 인지하지 못해서... 주입을 시켜두지 못했다. 어려웠겠지만...그래도 지금보단 나았을텐데....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영어로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냅두었다가 선생님들한테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기 전에....눈치를 제일 먼저 가르쳐야했고... 그다음에 룰...그다음이 영어인듯 하다. 영어는 젤 마지막. ㅡ,.ㅡ;;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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