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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창고

사이먼은 못말려

by 알센 2015. 3. 12.

연일 계속되는 비해비어 시트..교장실엔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고.... 

일단 수요일까지는 엄마 소환은 안당해서 다행.... 

학교에 가면 전화올까 불안감에 전화기도 늘 옆에 두어야 하고...... 

피로도가 두배는 되는 듯. 


그런데...이아이의 학교 스토리...... 들어보면 웃긴다. -_-;;;;;;;

웃음을 참고 혼내느라 고생이다. 

그리고 그런 일에 웃을 수 있다는데에서..결국 이아이는 내가...우리가..이렇게 키웠구나...싶다. 

아니 뭐.....애가 그럴수도 있죠..다음에 안그러면 되잖아요..웃기지 않나요? 하면..부모마저 개념에 문제가 있다고 욕먹을 듯 하여..... 선생님한테도 일단 늘 사과.... 


나중에 너 크면 니네 와이프한테 다 말해줘야지..하면서 적어 놓는 일들이 가끔 있었는데..

그걸 어찌 다 기록하리...그 많은 에피소드들을..

어쨌든 사랑하는 이모님 말마따나..이것은 짱구가 아닌 사이먼은 못말려 시리즈다.... 


기억나는 이번주 일 두가지. - 하나는 지난주였던가.... 


선생님이 오늘 완전 힘든 하루를 보냈고 - 늘 hard day라 표현해주신다. - 

카펫타임에 신발을 흔들며 소리를 들어보고 - 이거 미친거 아닌가..싶었다. - 친구들한테도 들어보라고 했다고...... 

그래서 완전 열받아서 야단치려는데..신발을 흔들어주는거다.  엄마도 들어봐...여기 안에 뭐 들어갔나봐..소리 진짜 신기해!!!!!...  그.........눈을 커다랗게 반짝이는 표정이란. -_-;;;;;;;;; 에효........   선생님 완전 경악. 


두번째 어제..... 

하루종일 수업에 주목을 하나도 안한다고..pay attention....

아이한테 야단치는 것을 깜빡한 일 하나는...앙상블을 음악시간에 들려주었다고 한다. 

오페라였다고...노래는 이태리어였는데.다른 아이들은 못알아들어도...열심히 듣고있고 표정도 보고 있는데..... 

하나도 집중하지 않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딴데만 보고...난리였다고..... 

- 아.....아빠도 클래식 완전 싫어한다.  똑같았을거다... 맹세코. -_-;;;;;;  표정에도 싫은 티 팍팍 났을거고..... 

그다음은..가려움의 문제였다.  평소에도 다소 건성의 피부인데.... 뭔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때는...절대로 나타나지 않는 그 가려움증이...... 약간 지루하면 긁기 시작하다가...한번 긁으면 더 가려운..계속 긁게 되는.... 

그러나 이번건은 내복을 입지 않고 태그가 달려있는 옷을 입어서 생긴 일이었다. 

목 바로 아래인데...팔길이나 유연성에서 해결이 안되니..옷을 거의 벗을뻔하게 되고....의자를 넘어뜨리고 바닥을 구르고 가렵다 소리를 지르고 - 얼마나 가려웠으면... - 최악이면서도 가장 웃긴 부분은... 

자기 손이 안닿아서 친구보고 좀 긁어달라고 친구 손을 당겨서 자기 등뒤로 대는 바람에.......선생님이..모든 면에서 경악... -_-;;;;;  그리고 집에 배달된 비해비어 시트에는 수업에 집중을 하나도 하지 않고 친구를 만지려 했음...옷을 벗으려고 했음도 있었던가...뭐 그랬다.   억울하다고 펑펑 우는..너무 가려워서 그랬다고.. 

그래서 가려울때는.....손들고 선생님한테 말하면.... 사무실에 약이나 로션 바르러 보내주겠다고..... 참을성 없는 가려운 어린이가 해낼 수 있을 것이다. -_-;;;;



어쨌든...이런식의 나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참..손이 많이 간다..... 

나의 피로도는 높아만지고...... 퓨퓨퓨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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