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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말11

싫어 싫어 36개월을 넘기면서 아이가 부쩍 의젓해짐을 느끼고 있다. 얼굴도 그동안은 아가티가 났었는데 이제 어린이의 티가 줄줄.......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앞에 글을 썻나 안썻나 모르겠지만 36개월을 계기로 갑자기 대변도 변기에 본다. 넘 신기하다.) 그런데 언제부터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지 모르겠으나 요즘 "싫어 싫어"를 아주 달고 산다. 특히 졸릴때는 압권인데 "테레비 싫어 싫어" , "치카치카 싫어 싫어", "엄마 회사 가는거 싫어 싫어..." 등등등. 귀엽기도 한데 어찌하면 좋을지를 모르겠다..싶다. 뭐 한때겠지???? 오늘 아침엔 일어나자 마자 하는 소리가 "엄마 가는거 싫어"다. 엄마 회사 가는 것도 요즘 들어 부쩍 싫어한다. 몇달만 기다려라....몇달 같이 있어 줄테니.. 동생을 엄청 기다린다... 2010. 10. 5.
크로아틱 피쉬와 어썸 피쉬 승빈이가 가장 좋아하는 물고기이다. 그러나..정체를 알 수 없다. ㅡ,.ㅡ;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뭔지 설명해달라고 하면 갑자기 본인도 모른다고 한다. 그거 외에도 몇가지 그때그때 등장하는 새로운 이름의 물고기들이 있는데 어썸 피쉬는 암튼 최고 좋아하는게 분명하다. 어떤 날은 어썸 피쉬 노래도 만들어 주었다. 그 노래인즉슨 "어썸~ 피쉬~ 빰빰빠~, 어썸~ 피쉬~ 빠빰빠~ " 라고 하는 노래이다. 아..참...그런 피쉬는 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말할때마다 안그래도 호기심 많은 엄마의 머릿속을 물음표로 가득채워주는 단어들이다. 그리고........................너무 자주 말해서 살짝 지겹기도 하다. 아들아...레퍼토리 좀 바꿔주렴....언제쯤 물고기를 졸업할것이니...... 2010. 7. 31.
집이 수영하네 요즘엔 이전 프로젝트보다는 퇴근이 빨라졌고, 아이의 취침시간이 늦어져서 퇴근 후에 아이랑 잠깐씩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간식을 주섬주섬 먹으면서 엄마랑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엄마가 왔다고 신난 아이가 비행기처럼 팔을 벌리고 한참을 빙글빙글 제자리 돌기를 하더니 "어지러우니까 그만해라" 했는데 멈춰서더니 하는 말.. "집이 움직이네, 집에 수영하네~!" 아이들의 기발한 표현이란. 집은 수영을 했던 것이었다. 2010. 7. 8.
반항 vs. 자립심? 독립심? 근래들어 승빈이가 잘쓰는 말 "내~퉈~ 내퉈~" 여전히 발음이 안되는 부분도 많이 있어서...냅둬 냅둬......를 저렇게 한다. 왠지 모르게..상당히 얄미운 말이다. 뭐하는데 다른거 하자고 하거나 고만하고 밥먹자고 하거나 하면 저렇게 말을 한다. 반항하는걸까? 독립하려는 걸까? 그냥 냅둬야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이쁘진 않은 - 귀엽긴 하다 ^^ - 그 말.... 201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