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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고

야자수가 있는 사찰 약천사 - 제주도

by 알센 2009. 6. 16.
이미 제주도를 몇번이나 방문했었던 사람들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숨은 명소 약천사.
동양 최대의 대웅전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에 혹하기도 했고 많은 이들의 블로그에 특이했다는 평들이 있어서 방문했다.

서귀포의 중문 근처에 있는 사찰이다.
바빠서 거기에서는 관련된 안내를 읽어보지도 못하고 사진찍고 승빈이랑 뛰어다니고 놀다가
뒤늦게 네이버에서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근래들어 세워졌을 줄 알았는데 1960년에 창건되었고, 1996년에 대웅전이 아닌 대적광전이 동양 최대 규모로 세워졌다고 한다. - 이 동양 최대의 규모라는 것이 나는 늘 헷갈리는데 서양에도 사찰이 있던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temple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을 통틀어 봤을 때 동양 최대의 규모라는 것인지. @.@
근래에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또하나의 이유는 와우정사처럼 코끼리상이 작은 돌기둥들에 새겨져 있어서였는데..
혹시 96년에 대적광전 만들때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렌즈 바꾸는 것을 깜빡해서 단렌즈만 딸랑 달구 가서 넓게 사진에 담기가 어려웠다.

종교가 불교이신 어머님이 대적광전 안에서 절을 하고 소원을 비시는 동안(?)
승빈이네 가족은 밖에서 승빈이랑 놀았다.
대적광전 안에 18000불상이 있다는데 못본게 좀 아쉽다.

커다란 종도 있고, 커다란 북(법고라고 하는 것 같다)도 있다.
오랜 역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안가봤으면 또 아쉬움이 남는 곳 같다.

야자수가 있는 절.  정말 무척이나 특이하다. 
게다가 그 앞에는 살짝 오렌지색이 보이는 듯 한데
관상용 귤나무가 있다.  따가지 말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아 이 코끼리 상은 말이죠~ 인도랑 친선관계의 수립을 기념하여~~"라고
승빈이가 설명하는 듯 하지만, 무슨 뜻인지 잘 몰랐었는데
네이버에 찾아보니 인도의 마야 여왕이 아이가 없다가 석가모니를 잉태하는 태몽이 코끼리여서
불교에서는 코끼리를 숭배하기도 한다고 한다.

완전히 돌에 핀 철쭉도 있다.
우리 주변에 철쭉들은 다 졌는데 제주도에는 요새 한창 요런 철쭉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아래쪽으로 보면 오른쪽에 건물은 숙소, 식당 등이 있는 요사채라는 3층 건물인가보다.
경관이 참 수려~~~ 하다. 요 앞으로 바다도 보였는지 아닌지는 살짝 기억이 안난다.

엄마 아빠의 품에선 빠져나가려고 앙탈을 부리고 작은 엄마 아빠 품에선 이히히~도 잘만 해주는
소속을 알 수 없는 우리 아들.

대적광전의 뒤쪽으로 가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대적광전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이 있다. 
매우 특이했다.

오늘 회사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얘기를 했더니 안 가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가본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사실.
몇번이나 가보셨다는 우리 엄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한번쯤 구경하러, 그리고 불교 신자라면 제주도에 불사가 크게 일어나면서 세워진 대적광전을 꼭 방문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