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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야박한 아디다스 점원의 황당한 오버

by 알센 2009. 6. 12.
어제 아디다스 비트플렉스 점에서 아가 샌달을 하나 샀다.
그런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엄마가 교환을 하러 가셨다.
아...가지 말라고 말렸어야 했던 것인데 엄마가 요새 다리가 심하게 아프신데 ...

가볍게 가져가려고 신발만 가져간게 문제였다.  상자가 없었던 것이다.
당연히 안바꿔준다고 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다리아픈 엄마가 가셨으니 내일 바로 갖다준다고
아니면 오늘 밤에 갖다 줄수 있을지도???? 교환 좀 해달라고 사정을 하셨다.
해도 안된다고 어쩌면 좋냐고 환불해버리라고 전화가 왔길래
내가 또 사정해보려고 전화를 받았는데

일단 사정을 받을 생각이 기미도 전혀 없는 듯 했다.
처음부터 말투가 곱지 않았다.
어떻게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라면서
규정이 그렇고 판매를 못하니 안된다는거다.

그래서 나도 좀 화가 난 말투로
내일 갖다 줄테니 어른이 다리 아픈데 가신거 생각해서 좀 해달라고
어떻게 방법 없겠냐고 해도
방법을 생각도 안해본다.

나는 사장님한테도 물어보고 비트플렉스 사장님한테도 물어보고
뭐하면 아디다스 사장한테 청원이라고 해보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점원한테 나오는 소리가
완전 기가 막혔다.

"한번 해보세요. (방법 있냐고 물어보니까)
소비자 센터에 고발해도 안되요.
소비자 센터에 고발 하시려면 하세요."


완전 퐝당했다. 소비자 센터의 ㅅ자도 운운한 적도 없고
고발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는데
이런 당황스러울데가...........................


충격받고 열받아서 어쩔줄을 모르는 상황에서
소비자 센터 얘기가 나오니 놀란 엄마가
작은 사이즈를 한개 더 사오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남은게 무엇인가?
마음의 상처와 잠시동안 신발 두개를 갖고 있게 된거.....

그리고 그쪽엔 남은게 무엇인가?
잠시 동안 판매 실적을 2개 올려서 좋겠네.....

맘 같아서는 환불도 하고 싶었지만
한바퀴 다 돌아보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그냥 샀는데....

일단 아디다스의 고객센터한테 사과는 들었지만
당사자가 사과를 해야지 왜 고객센터가 사과를 하시는가........
그렇다고 신발 한개 더 줄 것도 아닌데..

참 야박하기도 하고 말도 심하게도 한다 싶다.
다음에는 급하게 신발을 사러 가지도 않을 것 같고, 아디다스는 글쎄......
안가고 싶다. 

그리고 신발을 교환하러 갈 때에는 반드시 반드시 상자를 챙겨가도록 할 것!! 영수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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