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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아쿠아리움과 세븐스프링스

by 알센 2010. 5. 21.
지난 이틀의 휴가와 더불어..삼일째 엄마와 함께하는 즐거운 승빈이. 
에버랜드에서는 주차장 만차고 정체 극심이라는 문자도 날라오고.....용인에서도 이미 놀아왔기 때문에 
간만에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아.......이녀석,  물고기도 좋아라 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나오는 곳에 있는 기념품샵의 스티커 때문에 자꾸 아쿠아리움에 가자고 하는 것 같다.  어제 다녀왔는데 오늘 또 물어본다. "아쿠아리움에 또 가면 어때?  스티커샵도 있고 가보면 어때??"
라고 하는 것이다. 

어쩄거나 남편이 차려주는 맛있는 아침상을 받아 먹고.....- 와중에 혓바늘에 여기저기 입속이 헐었는데 고실고실한 밥을 해놨다고 투덜투덜 - 오전중에 아쿠아리움에 가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주차는 오늘도 가까운곳은 불가능.
에버랜드에 비하면야 꼴랑 몇발짝 걷는거긴 하지만서두........

아이들이 많았다.  이제는 커다란 파라루쿠나 피라냐도 무서워하지 않고 하나하나 잘 구경하고 작은 것들은 혼자서도 뛰어다니면서 오는 것이 아쿠아리움 연간회원 2년차의 내공인지 네살박이의 내공인지는 알수 없으나..어쨌든 뿌듯하긴 하였다. 

집에서도 매일 보는 구피도 좋아라 하고......블루탱과 옐로우탱도 언제나 좋아하고...
라이언피쉬도 반가워하고 샤크도 좋아라.....이것저것 많이 좋아했으나....어린이 수족관이라는 놀이공간에 있는 커다란 복어모형만은 여전히 싫어했다.  다음에는 그것도 한번 자세히 보자고 엄마랑 약속.

이거도 싫다 저거도 싫다..입맛이 없는 투덜이 엄마의 점심 선택은 세븐스프링스. 
몇일 놀면서 보니 입안이 다 헐고 혓바늘이 돋는것이..난 아무래도 회사체질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_-;
승빈이는 새우와 맨밥 - 비빔밥용으로 상당히 심하게 고실한 밥이어서 왠지 먹이면서도 미안한 맘이 쪼끔 - 으로 대충 요기를 하고.요거트를 두그릇 먹어주고 나왔다.
아빠는 몸속에 독소를 빼준다고 아스파라거스를 어찌나 많이 먹던지......
간만에 풀을 잔뜩 먹고 나니 왠지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잠이든 승빈이랑 낮잠을 자고 이마트에 가서 어항청소도 해주려고 물도 얻을겸...물어보고 구피를 3마리 더 사왔다.  어항을 사고는 처음으로 하는 청소다.  아쿠아리움 간 기념으로 엄마가 특별히 해주는 거다. -_- (게으른 엄마가 물고기를 키우는 것만 해도 정말 용하다. ) 승빈이가 어항에 넣는 돌도 사가자고 해서..핑크/옐로우 조합을 사자고 박박 우기는데 물고기 눈아프다고 파랑색을 사왔다.  대충하는 어항청소 요령도 익혔다.

다섯마리가 깨끗한 물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내년부턴 집에서 구피를 열심히 키우고..새끼치고..아쿠아리움은 그만 졸업해야할까 싶다.

@차 안막히고 사람 안 붐비는 곳으로만 다녀서 뿌듯한 연휴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