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청미래 |
불안을 읽고 그런 책일줄 알았는데 영 느낌이 다르다. 나는 이 책이 더 재미있다. 술술 읽어지는 것도 좋고. 누워 있는 몇 주 동안 두번 읽은 책은 이 책밖에 없다. - 뭐 이 책이 가장 재미있었다는 얘기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만큼 술술 읽어지는 책이라는 거? 모든 연인 사이에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에피소드들을 마치 자신들만의 특별한 이야기인 것으로 열심히 써 간다. 금욕주의, 마르크스 주의, 신예수주의 등등 각종 철학 이야기도 섞어 가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은 책이다. 사랑에 대해서 해봤든 해보지 않았든 해봤다면 추억을 회상할 수 있고 혹시 안해봤다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그것은 너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인데 그 모든 것에 이유를 갖다 붙인다. 이러이런 것을 할 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미소가 아름다워서 등등등...단지 너이기 때문인데. 한마디로 콩깍지가 씌였다는 것이 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벗겨지지 않을 것 같았던 영원한 콩깍지가 벗겨질 수도 있다는 것, 사랑은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또다른 사랑이 똑같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 등등등. 한 권의 책으로 사실은 아주 짧은 이야기로 참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재미있었다. |
http://arsene77.tistory.com2009-07-29T02:40: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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