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은행나무 |
남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 괜찮은 느낌이다. 맨션 주인한테도 비밀로 하고 원래 2인용인 방에서 살아가는 4명의 남녀에 플러스 알파까지. 인간관계에 있어서 거리가 같는 미학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있다. 아는 만큼만 알고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더 알려고 하지도 않아서 이들의 관계는 너무 잘 지내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글은 5명이 번갈아가면서 일기처럼 쓰고 있다. 그래서 제목이 퍼레이드인가보다. 그리고 이들 5명은 은근 프렌즈에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하는 부분이 있는데 5명다 평범하거나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다. - 사실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평범하거나 정상적인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건 뭐..5인 5색이다. 개성들도 완전 제각각. 저 사람들이 잘 맞겠다. 싶은 부분은 정말 전혀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각자 외로운 도시 생활의 기댈곳으로 같이 사는 것 같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거리를 둔 사람들이 서로 의지도 되면서 즐겁게 사는 듯 보였는데 뜻하지 않은 결말의 반전이 전체적인 느낌을 약간 우울하게 만들기는 했지만, 그것까지도 어쩌면 같이 사는 사람들 사이에 알면서도 모르척 하는 "거리"를 다시 한번 강조해 주는 것도 같았다. |
http://arsene77.tistory.com2009-07-24T00:2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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