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
승진을 앞두고 스트레스 만땅의 상태에서 비슷한 상태일거라 생각되는 동료한테 추천받은 책이다.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일도 바쁘고 준비도 바쁘고 등등....짬짬히 읽다보니 일주일 남짓 읽은 책이다. - 그만큼 가속이 나진 않았던 것 같다. 신분제도, 계급제도가 있던 과거보다 더 행복하지 않은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을 명쾌하게 해주면서 사실상 그런 '불안'을 완.전.히. 떨쳐버리려면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저 멀리 시골에 가서 자작농을 해야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뭐 그것도 쉽지는 않은 일일 것 같다만. 미국발 기회 평등주의가 만들어낸 가난에 대한 게으르고 노력이 부족해서 생겼다는 새로운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은 더 불행하게 만들고 반대로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높이 올라가서 자신의 부지런함과 그럴만함을 인정받기 위해서 '불안'해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누구를 위한 불행이고 불안인 것인지...... 이미 어느정도는 과거의 신분/계급 사회와 같은 새로운 신분이 생기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부의 세습이라는.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잣대로 평가 받는 것이 왜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 게다가 아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에서 보면 적성과 소질을 살려주고 내면의 장점을 발견해주고 자신감을 주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많지만, 실천하기는 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움이라는.... 어쨌거나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불안감. 그로 인해 생기는 불행함을 떨쳐버리고 '나'에 대해서 여러면에서 한번 곰곰 생각도 해보고 무엇이 더 행복한 일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안 읽은 것보다는 참 잘한 것 같고, 아직 작가가 말해주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깨닫지 못한 것 같고 - 읽다가 멈추다가를 자꾸 하다보면 사실 내용에 집중이 잘 안된다. 한달음에 달려줘야 하는데 - 또 잊을만하면 꺼내 읽어보려한다. 그리고 아침마다 지하철역으로 역에서 뛰어다니는 바쁜 사람들, 또 경제적으로 완전 자유로움을 얻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다. |
http://arsene77.tistory.com2009-03-02T12:43: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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