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망각의 책 - 밀란 쿤데라 지음/문학사상사 |
- 노인의 잔소리에 대처하는 자세
- 서광증
- 인간관계의 처음 2주의 의미.
- 리토스트
이 책은 각각의 단편들이 묘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데 사실 어렵고 잘 모르겠다. 게다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서도 늘 헷갈려하는 사회과학에 대한 공부가 덜 되어 있는 나로서는 뭔가 사상적이고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 완전 졸린다. 그래서 책장도 참 더디게 넘어갔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제목이 주는 폼생폼사스러움 때문에 작가의 이름도 잘 기억이 나고 이 책도 혜선이 집에서 집어온 것인데..역시 집어와놓고 안갖다 준, 2권의 책 중에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고등어.(이건 어딨나도 모르겠다.)
알리딘 서평을 보다보니 나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매우 다행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큰 맥락과는 관계가 별로 없을지 모르지만 각각의 단편들에 등장하는 뭐랄까 철학적인 것이라고 해야하나 저런 메모같은 이야기들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인간관계의 처음 2주의 의미는 옛날에 읽은 후에도 남아있던 유일한 내용이라고나 할까.
서광증이란 이야기는 요새 블로그에 집착하는 것과 관련해서 내 이야기이고 많은 블로거 중독자들의 증세가 바로 그것이다 싶었다. 뭐 꼭 치료할 필요는 없겠지.
리토스트. 체코말로만 표현이 된다는 이 묘한 단어는. 왠지 이 상황 저상황에서 써먹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상황이 그랬다. 한강에 가서 뺨 맞고 종로에 가서 화풀이 하는 것도 일종의 리토스트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딱 그렇다고 말하기엔 미묘하고 심오한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또다시 10년이 흐른후에 읽으면 머리가 더 무거워져서 이번엔 이야기의 흐름마저도 완전 쏙쏙 책장도 술술술 넘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째 오랜 시간을 두고 계속 읽어봐야 한다는 느낌이 좀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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