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존 딕슨 카 지음, 권일영 옮김/북스피어 |
셜록 홈즈의 사건 마다 이렇게 완벽하고 우아한 미녀들이 등장을 했었던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어린이 버젼으로 읽은 적도 많아서 아마 대충 넘어간 듯도 하고 그렇다. 같은 영국인 첩보원인 007 씨리즈가 생각날만큼 껀껀히 미녀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로맨스는 하나도 없었다. ^^ 한때는 친구들과 홈즈랑 루팡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를 놓고 옥신각신 하기도 하고 닉네임을 만들때도 니가 홈즈를 하네 내가 루팡을 하네 하고 실갱이도 벌이고, 어떻게 해야 그 셜록을 연구하고 숭배하는 조직이라는 셜록키언에 들어갈 수 있는지도 궁금해 하기도 했었는데...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다시 펼쳐보니 잼있다. 다른 말 필요 없이 여전히 명쾌하고 - 막내아들과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가 같이 썼다는 것 같다. 그 막내아들은 코난 도일의 유작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아들이라고 하고. - 아항~ 그렇군! 하는 생각도 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다. 독자한테까지 힌트를 주고 풀어주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지만 그것이 이 씨리즈가 주는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꼭 같은 추리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약간은 옛날의 사건들과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특히 제일 끝편은 어딘가에서 읽은 것도 같고 얼룩무늬 끈하고 너무 비슷한 것도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 읽을만하다. ^^ 책의 끝과 마찬가지로 항상 베이커가의 2층 풍경과 마차가 또각또각 달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은 그런 착각도 든다. 또 잊을만할 때 꺼내 읽으면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홈즈 문고판이 새로 나왔다며 샀다고 자랑하면서 나한테는 루팡 문고판도 같이 새로 나왔으니 사라고 했던 올케 언니는 봤으려나?? 그리고 이 책은 만화로 만들기에 참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명탐정 번개...강아지들이 나오는 만화로 만들어졌을 때 아주 재미있었다고 기억이 난다. 명탐정 번개 시리즈....다시 안해주나? 대부분의 어린이 만화를 여전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우리집의 지난 주말 광경. 뽀로로 크리스마스 특집 이야기를 틀어놓고 정작 승빈이는 놀다가 잠이 들고 어른들만 푹 빠져서 결말을 보았다는. |
http://arsene77.tistory.com2008-12-22T02:51:210.3
'책 창고 > 내 책꽂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에 가야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3) | 2008.12.31 |
---|---|
서른이 넘어서 하는 고민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풀이집 (2) | 2008.12.24 |
기분이 묘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책 (1) | 2008.12.18 |
블로그랑은 너무 다른 책 (0) | 2008.12.16 |
아프리카의 풍경과 정서가 함께 느껴진다 (2) | 2008.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