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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이 창고

승빈이 돌잔치 끝났습니다~

by 알센 2008. 9. 8.
승빈이 돌잔치 후기

1. 감사합니다.
-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습니다.  예의상일지 몰라도 애기 참 똘망하고 귀엽다는 말에 마냥 흐뭇한 3시간이었습니다.


2. 죄송합니다.
- 전문 행사 플래너가 아닌 관계로 어찌나 우왕좌왕 했었는지... -평범한 초보 엄마, 아빠지요. 뭐라구요? 컨설턴트란 직업은 대체 머냐고요? 그런거 몰라 - 특히 자리에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못드리고, 자리 없어서 서서 기다리셔야도 했던 분들 죄송합니다.  그치만, 음식은 안 모자랐을 거에용..-변명.

으흠...후기를 어떻게 써야 할까.  시간 순으로 대충? 사진도 올려야 하지만 태영맘님 말마따나 돌잔치 이후엔 메모리에서도 안옮기더라...라는 말대로 피곤해서..아직 우리도 못봤어요. 별로 찍지도 못한거 같고.

1. 장소
- 제우스.  음식 괜찮고 친절하고 전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장맘의 어려움을 알고 풍선 장식, 돌상 알아서 차려 주셔서 좋더라구요.  다만, 예상 손님을 예약하는 6개월 전에 가늠하기가 어렵다는거....그리고 그 좌석 숫자 맞춰서 부르기도 쉽지 않다는거...이런건 별수 없는거 같아요.  엄마 아빠가 크게 쏜다 생각하고 넉넉한 장소를 고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누구 말로 돌잔치는 애기들도 있고 하니까 60%나 70%의 숫자가 차면 만석인셈하고 계산을 해야 한다는군요.  처음하는 돌잔치에 그걸 어찌 알겠어요? 아무튼 테라스까지 합해서 100석이라는 곳에 120명의 손님들이 바글바글 했으니.......  그냥 두홀 다 예약할껄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70명 최소 예약인원인데 여유있는 인원은70-80명 정도일거 같더라구요. 답례품 리본이랑 맞춰서 파랑색 장식 해달라고 했는데 하늘색/파랑색 섞인 평범하고 예쁜 장식 해주고, 폼보드로 만든 파랑 하트에 하얀 글씨로 "승빈" 기념품으로 떼어줘서 좋더군요. 승빈이 방문 앞에 붙여줘야겠습니다.

2. 성장 앨범
- 부천 이화 스튜디오.  야외촬영이 없어서 쬐꼼 아쉽지만, 뭐 뽀대나 보이는 앨범에, 우리식구들 만족하고 오신 분들 중에 여기 좋다 어딘지 물어보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어서 좋았습니다.  롤스크린, 애기꺼 큰 액자 2개, 작은 액자 2개, 태어났을 때 사진 액자 1개까지..부지런하지 못해서 다른 사진은 인화해서 액자를 따로 준비 못해서 잘 써먹었습니다.

3. 성장 보드
- 베이비키드인가 거기서 만들었는데 뭐 가격은 비교를 안해봐서 모르겠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승빈이 삼촌과 삼촌 친구들이 아크릴 액자로 해다준 성장보드가 더 예쁘긴 했습니다.  이젤(??)을 제우스에서 제공해줘서 두개 다 이쁘게 세워놓을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메이크업
- 다들 한다는 지선 메이크업.  올린 머리가 세번째인데 만원주고 그렇게 커다란 가발을 추가하긴 처음이었습니다.  어머님은 계속 머리핀을 대체 왜 그렇게 많이 꽂은거냐고 하는데 화장도 잘된거 같고 머리도 앞에서 보면 괜찮아 보이길래 그냥 만족해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피부가 대체로 다 약한데 진한 화장을 - 그렇지만 나름 자연스러웠음 - 12시부터 9시까지 하고 있으려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입술이 퉁퉁 붓고 하는 부작용이 있어서 다음에 또 출장 메이크업이 필요하다면 일찌감치 예약을 해서 행사시간에 맞춰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발추가는 아무래도 돈 조금 더 벌자고 하는 것 같아서 살짝 기분이 안좋은 부분이었답니다.

5. 답례품
- 나름 럭셔리 타올을 고른다고 골랐는데 어머님이 전에 다른집보다 안예쁘다고 색깔도 왜이렇게 다양하냐고 하셔서 흑. ㅠ.ㅠ  역시..답례품은 떡이 최고인가....싶은 생각이 들었더라는. 그리고 쪼꼼 부족했습니다.  남는게 한개도 없었고 몇분 못가져가셨거든요.  인원 예상이 틀렸는데 답례품 예상이라고 맞을리가 있겠나요.  넉넉히 해서 식구들 한개씩 나눠가질껄 싶더라구요. 

6. 돌스냅 사진
- 도로시라는 곳에 가까스러 예약을 해서 찍은 스냅사진은 아직 안나와서 모르겠지만, 사진사가 렌즈는 다양하게 갖고와서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찍어주더라는...  그렇지만 워낙에 여기저기 딴데 관심이 많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우리 승빈이라서...돌상에 앉혀놓고 원판 사진찍을때는 절대로 카메라 안보고 돌상에 있는 떡 뚜껑 열고 만져보기 바빠서 ...아~ 이거 사진사라는 직업 정말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은 평소에 동영상을 많이 찍어보는 사람이 해야지, 승빈이 작은 엄마한테 급한데로 맡겼는데...사진을 더 즐겨 찍더라는...그래서 동영상은 별로 없을거 같습니다.

7. 덕담 보드
- 사실 덕담 써달라면 누가 써줄까 싶었는데 디지털 덕담 보드..재미로 해주시는 분들이 한 50여명 되었습니다.  제우스에서 제공하는 별거 아니지만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씨디는 못받았어요.

8. 동영상
- 초보 맘의 성장 동영상 만들기 카페에서 다들 10분 정도 하길래 그렇게 했더니 살짝..솔직히 좀 많이 지겹더군요. 밥먹으면서 틀어놓을 목적이 아니라면 5분 이내, 강추! 물론 주옥같은 내 애기 사진속에서 5분짜리로 몇장만 골라내는 일이 엄청난 시간이 들겠지만.  그래서 사진을 미리미리 정리해놓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화할것 혹은 성장 동영상 용으로 한달에 5장 정도?  NG씬이 더 잼있다는 소리도 몇 번 들었고.  파워디렉터 같은 걸로는 컴이 버벅거려서 아무래도 안될거 같아서 그냥 매직원으로 고르고 자막 넣는 정성만 들였습니다.  팁이라면 렌더링 오래 걸리니까 길게 만들기 보다는 짧게 만들어놓고 연속으로 돌리는게 낳겠더군요.  그런데 무식하게 짧은 것들을 다 이어서 하나로 만들었답니다. 시간도 왕창 걸려서.   감사의 편지 같은 것때문에 따로 트는 시간에 할까요..했는데. 의미 없는듯.  그냥 식사하시면서 천천히 감상하라고 틀어 놓는게 좋겠습니다.  특히나 길이가 길때는 말이지요.

- 아래 예고편의 풀버젼 NG 되겠습니다.



9. 행사 진행
- 엄마 아빠는 오시는 손님 인사하랴 덕담 써달라고 말하랴 가시는 분 답례품 챙겨드리랴 사라진 아기 찾아서 보여드리랴 매우 바빴습니다.  다시 한다면? 입구에 인사는 처음에 잠깐 하고 그다음엔 애기 안고 자리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인스탁스로 한장씩 찍어드리려고 계획한 것도 몇장 못찍어 드렸고 와중에 만만한 찍사가 없어서 손님으로 오신 예준이 아빠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었지요.  이렇게 저렇게 해도 아는 사람끼리 좌석 배정을 한다든가는 거의 불가능한 일인거 같아요. 알아서 모여서 같이 입장하면 모를까. 

10. 돌잡이 이벤트
- 역시 따로 망치나 마이크를 준비하지 못해서 그냥 제우스에서 준비해주는 것들로 했습니다.  예상대로 승빈이는 먹기 좋게 생긴 청진기를 집더군요.  아빠가 귀에 꽂아서 딱 걸어주니 청진기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맞추신분 3분께는 호두 파운드 케익, 못맞춘분 4분한테는 머핀세트 드렸습니다.  그냥 집에 가셔가서 간식 하시라구요.

11. 맘스 다이어리
- 주로 애기가 있는 사람들이 제일 감동먹은(??????) 부분입니다.  저걸 어떻게 매일 썼냐고. 휴직 기간동안은 엄마가 애봐주는 시간도 많았고 짬짬히 쓰다가 출근 한 뒤로는 길이도 짧아지고 출첵만 했던 날도 많고 그냥 돈내고 출판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여럿이 도와서 출첵만 하면 -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 다 동원 - 나중에 책이야 찍어놓은 사진들로 내주면 됩니다.  글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원하시면 출첵 알바 해드릴수 있습니다. - 무료이고, 100%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저도 못하니까. ㅋㅋ  출첵 계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12. 기타
- 돌복은 빌리지 않고 그냥 다들 있는 한복으로 입었습니다.  아기한테는 새옷을 입히는게 원칙이라는데 뭐 원래 돌때쯤 입으라고 샀다가 설에 살짝 한번 걸쳐본 거니까. 새옷인셈 치고.  문제는....한복 속치마에 쇠 달린 부분...에 오랜시간 땀으로 인해서 엄마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여 심하게 가렵다는거 ㅡ,.ㅡ;  한복은 만만한 드레스가 없어서 입긴 했다만 너무 불편합니다.  그래도 아빠 한복들은 많이 나은거 같아요. 엄마 보다는. 
승빈이의 컨디션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5시쯤 손님들 오시기 전 사진 찍을 때에는 표정이 영 이상했는데 - 갑자기 그날 새로 배운 원숭이 표정..인중을 길게 늘어뜨리면서 꼭 코끝에 붙은 먼지를 손안대고 떼려는 애처럼 - 사람들 많고 지날인지 아는지 신나서 웃고 뛰어다니고 하더라구요.
결혼식의 신부는 사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별로 할거는 없었던거 같은데 돌잔치 엄마는 특히 마음이 엄청 바쁜듯합니다.  뭔가 이것저것 잘할 사람을 골라서 맡겨 놓는게 좋을거 같아요.

13. 주요 관심사 - 손익?
- 사람들이 물어봐서 ^^; 본전입니다.  큰 돈 벌려고 한 것도 아니고, 크게 한 턱 냈으면 좋았겠는데 마음은 굴뚝이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러지 못해서 쪼꼼 아쉽고.. 둘째는 친척들만 불러서 크게 한턱 쏠라구요.  본전에서 친척들이 주신 부분은 뚝 떼서 승빈이 주고 나머지는 엄마, 아빠 주머니로 넣었으니 승빈이한테는 한턱 쏜 셈.  혹자는 완전 남았다는 분도 있고, 혹자는 엄청 손해봤다는 분도 있고. ^^


이만하면 대충 쓸거 다 썼나요?  그래도 하고나니 동아리 공연 끝났을 때처럼 허무함과 뿌듯함과 아쉬움과 이런게 교차하는군요.  많이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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