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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창고

초등학교 적응하기

by 알센 2015. 1. 16.

아...이거 이렇게 어려운일일줄 몰랐다. 


한편으론....워킹맘이라는 미명하에....내 아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던가 하는 반성도 매우 많이 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사소했던 건들이 이곳에서는 보다 심각하게 여겨진다는 것도 왠지 예상을 못했던바는 아니지만, 

새삼 당하니 매우 힘든 일이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얌전히 살다가 도로 한국에 돌아갔을때는 또다시 난감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 갈 날자 잡히면 다시 적응 트레이닝을 하면 되겠지 머. 


수업태도가 살짝 안좋은 정도로 생각을 했고..... 우등생(모범생이 아님)이던 엄마도 수업태도가 살짝 안좋았던지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일단 나보다 정도가 심하고....다른 아이들에 폐를 끼칠 정도가 되니....득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맨날 선생님이 펄펄 뛰신다.  


그래서 나는 화내는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애들 다 재운 늦은 밤이면...좀더 다정하게 다독여줄걸.....하고 매일 후회를 하지만...

매일 다른 사고를 치고 다른 야단을 맞고 오는 아들한테......왜그랬어..그러지 말았어야지...를 꾹 참고 말하던가.....아니면 열라 성질을 부리곤 한다.   내일은 정말 다정하게 말해줘야지... 


아들의 조심성 없음에는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 조심성 없음이 어디 학교에서 뿐이랴..집에서도 살림세간 손 닿는데마다 다 망가뜨리기 일쑤인데... 

나이먹으면 나아지겠거니....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것도 세심하게 고쳐줘야 할 부분이 되어버렸다. 

자기 물건을 망가뜨리는 것도 있겠지만 남한테 피해를 주는 일이 왕왕 발생하고 있기 떄문에..... 


아이가 악의가 전혀 없음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조심성 없음에는 화를 참기가 너무 어렵다. 


오늘도 동생을 문에 끼려고 하질 않나. - 일부러였군 그러고 보니 - 

동생한테 뭐 보여준다고 손잡고 겁나 세게 달리다가 모서리에 부딪혀서 엄살쟁이 동생 - 실제로 아팠을거 같은 상황 - 엄청 크게 울리질 않나..... 


너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다름을...

너의 희망사항과 남의 희망사항이 다름을 

너의 호의가 남한테는 민폐가 될 수 있음을.......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이런 노래를 매일매일 불러줘야 하다니...... 



또 한가지는..... 

"쓰기"다. 

영어를 잘 못해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것 같다. 

보면 볼수록......  수다쟁이가..그것을 글로 옮기라고 하면 완전 싫어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한글로 쓰는 것도 문제가 있고 영어는 더더더 못쓰니 쓰기 시간이면 유난히 산만해지는 아이.. 

단답식 문제들.....에 익숙해져있었는데..여긴 정말 1학년들도 작문을 시키는구나. 

스스로 생각하고 만들어내야 하는데.... 쥐어짜다짜다 알려줘야 하니... 

당분간은 쓰기 연습도 엄청 시켜야겠구나...싶다..... 

파워포인트로 쓰라고 시킬까....흠.... (훨씬 더 재미있어할거 같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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