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1 탑골 공원은 오늘도 춥겠지? 지하철 5호선을 무려 19정거장이나 타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요령들이 생긴다. 절대로 앉으면 안되는 자리인 경로석에 앉는 것도 요령중에 하나인데 뭐 나름 어르신을 고려한 원칙이라면 빈자리가 2개 이상 있기 전에는 안 앉으려고 한다는 것 정도? 마장에서 타고 가다 보면 경로석 앞에 앉아 있으면 종로 3가, 탑골공원 안내 방송이 나오는 역에서 모자까지 쓰신 할아버지들이 대거 내리신다. 그래서 자리가 한꺼번에 왕창 잘 난다. 어떤 날은 노부부가 타고 계셨는데 이제 다음 역에서 내려야해~라고 하는 할아버지를 보니 어쩐지 다른 날보다 더 안스러웠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추운데 무려 8분이 내리신다. 아.....오늘따라 많이 내리는 열차를 탄 것이겠지. 파란 하늘이 보이는 선선한 가을날과 나른하게 졸리는 따뜻한 봄날.. 2008. 1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