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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까 만화를 볼까 고민고민 하다가 천천히 저녁 먹고 백화점에서 세일하는 승빈이 옷도 하나 사고 마트에 들러 승빈이 간식도 사고보니 시간이 어느덧 10시가 다 되어서... 그냥 myLGtv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유료는 살짝 아깝긴 했지만, 유료라도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왠걸..유료고 무료고 별로 볼게 없었다.
자막없이 가볍게 볼만한 것으로 고른게 유명한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하나인 상사부일체.
주연진을 대거 바꿨는데 이름은 다 그대로다. 계두식도 상중이 형님도.
초반에는 왠지 삼류영화 분위기. 주연진도 나름 화려한데 말이다.
그리고 재미도 별로 없었는데......
끝으로 갈수록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 받으며 스님이 하늘에서 옥상으로 뚝 떨어지는 장면까지 참 산만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니 일요일 밤의 귀신보다 더 무서운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역시 영화는 끝이 중요하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끝이 우울하면 별로..-야수 같은 영화?
그리고 이성재가 나오는 영화는 보통은 된다..라는 선입견 때문에도 골랐는데
역시 보통은 되는듯 했다. - 극장에서 돈주고 봤으면 쪼꼼 아까웠을 것도 같다.
서지혜가 서지혜의 가면을 쓴 박한별을 보는 듯했다. 어찌나 느낌이 똑같은지..
연기력 논란이 자주 있었던 듯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큰 어색함 없이 맡은 역할을 했다고 보였고
마지막에 매우 못된놈을 호되게 혼내 주는 장면은 왠지 모르게 속이 시원했다. 뭐 회사에서 그정도까지 때려주고 싶게 못된 사람은 없는 것 같긴 하지만. 왜 그렇게 시원했을까?
사회적인 이슈를 또 이거저거 다루는 것도 같다. 노조 문제, 외국계 기업의 적대적 M&A, Rebate 문제, 동남아 노동자 문제, FTA 문제 별의별.....뭐 가지가지다.
자주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를 고민하는 요즈음에 안짤리고 안망하는 회사 다니는 것만 해도 참 감사하지..란 생각도 들게 하는 좋은 영화였다. ㅋ
근데 그 영화에 나오는 것만큼 못된 - 성격은 그렇더라도 말투나 외모는 좀 낫겠지?? - 사람이 정말 있긴 한걸까?
PS : 남편의 평 추가. 전편들에 나오는 배우들이 더 잘어울린다고..전편의 이미지가 아주 강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남편은 원래 대가리가 제일 잼있었다는데 그 대가리에 비해 박상면이 약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대가리가 누구였는지 생각이 난 나는...맞다 맞다 박수를 쳤다.
그 대가리 진짜 웃겼었는데. ㅎㅎ
이번엔 이성재가 젤 웃긴다. 산만함에는 동남아 형제도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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