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문닫아 버렸다는 이대앞 오봉뺑을 찾아 신촌역(강촌가는 기차 타는 역) 앞을 헤매이다가 결국은 못 찾고 찾아간 동생이 가봤다는 이탤리안 레스토랑.(왠지 레스토랑 하면 커다란 공간이 예상되는데 작고 아담한 곳이고 이 동네 골목골목에는 원래 이런데가 많은 것 같았다. 이탤리안도 맞는지 모르겠다. 피자랑 파스타만 메뉴판에 있으면 혹은 피자나 파스타를 먹었으면 이탤리안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찾아가는 방법은....빈이네 이모가 댓글로 알려줄거라 믿음.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예뻤다. 마구 사진을 찍는 나. ^^ 천장에 달린 스푼들 하며 벽에 아기자기하게 올려져 있는 선반 위에 책들은 쥔장이 다 읽은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참고 사진, 고르곤졸라 피자, 미트라이스 등 직접 쓴 글자가 돋보이는 메뉴판부터 확~ 맘에 들었고, 손님도 꽤 되었다. (어차피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시간도 약간 늦은 저녁..) 테이블마다 계란후라이가 얹어진 미트라이스를 먹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곤조있게 매드포갈릭에 갈때마다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시켰다. 가격은 매트포갈릭의 반이었다.
오늘의 슾도 참 맛있어 보였으나....내가 사주는 관계로 생략. 그리고 스푼 레이스에 오기까지 동생의 꼬드김에 빠져 이미 목도리 사고 구두 사고 아들 바지 사고 돈을 왕창 쓴 상태!
이것이 동생이 고른 오믈릿이다. 새우랑 뭐랑 들어있는 것이었는데. 맛있다. 꽤 맛있다. 좋다. 그런데, 배 부르진 않다. 그랬다. 이집은 브런치 전문점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다양한 브런치 메뉴들이 있고, 근처 학생들이나 출근하지 않는 날이면 와볼만한 그런 곳이었다. 아..저것을 브런치로 먹으면 참 좋을텐데 만찬에는..왠지 애피타이저와 메인디시의 중간쯤이라고나 할까........
이거 뭐냐. 안에 밥이 없잖냐. 오므라이스가 아니라 진짜 오믈렛이로구나. 투덜투덜.....배고프겠는데 투덜투덜....
갑자기 미국 출장갔을 때 앰버시 호텔의 아침 오믈릿 생각이 났다. 지독히도 팁을 안주던 동양계 손님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다. 한수저라도 더 먹으려고 신경전을 많이 벌였다. 하지만 착한 내 동생은 언니 먹으라고 새우도 챙겨주고 그랬다. 내가 한식탐 하지 ㅠ.ㅠ 그런데 이런 나한테 돈까스를 뺏어 먹는 사람이 있다니 참 놀랍다.)
고르곤졸라 피자. 매드포갈릭과 비슷하다. 좀 더 바삭하고 과자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여기서 2판 먹어주고 싶다. (사실 매드포갈릭이 고르곤졸라 치즈(맞나? 그 녹색의..)가 쪼꼼 더 들었는거 같긴 하다.)
맛있게 잘 먹고 배가 안부르다고 궁시렁 대며 나와서 커피빈의 커피를 사서 나머지 배를 채워주었다. 요즘 그럭저럭 대충대충 먹고 있는데도 체중이 전혀 줄지 않는 이유는 이놈의 식후 라떼 때문인 것 같다. 하루에 2잔도 먹으니 (다방커피는 더 먹고..)
아....브런치가 먹고 싶어라~ 오늘처럼 아침도 못 먹고 나온 날에는 더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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