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빈이 창고

삐진 아들

알센 2010. 6. 8. 23:02
전주에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왔는데..그날은 그럭저럭 잘 놀아주고
어제 아침에 일찍 나가고 간만에 회식으로 늦게왔더니 못보고
오늘 아침에 안일어나길래 또 못보고 나갔다.
자고 일어나서도 울더라고 하더니.....

9시반부터 침대에서 딩굴거리면서 엄마 피곤하니 자고싶다를 외쳐보았지만
눈에는 잠이 그득한 녀석이 책 읽어달라고 떼를 쓴다.
나도 같이 갈래라는 아이챌린지의 얇은 책을 계속 읽어달랜다.
그런데 읽다보면 어느새 돌아다니면서 딴걸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럼 불끈다....해서 불끄고 대성통곡하기를 몇번.....
계속 책을 읽어달라 엉엉 울고 책 읽어주면 안듣고 딴거 하고.....

아웅. 짜증이 나서 불끄고 누워버렸더니 매우 큰소리로 울다가
할머니한테 가서 잠잠해진다.

그래도 옆에서 어떻게 잠들어볼까 싶어 옆에가 누웠더니
엄마는 엄마방으로 가랜다.

쳇, 누굴 닮아서 그렇게 잘 삐지는거야??

그나저나 요즘들어 잠투정은 부쩍 심해지고..
얼마전까진 나름 통하던 손수건으로 묶어놓고 자도..손가락을 수건째로 빨아대니......
아...........

그나마 참 다행스러운건..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를만큼 깊이 잠들어 준다는 것이다.
에효..감사하고 살아야지.